전광판 트럭·현수막 가득한 거리…인근 가게도 인산인해

그룹 방탄소년단 RM과 뷔가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복귀가 2년여 만에 가시화 되면서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위치한 용산 일대도 들썩였다.
10일 오전 RM과 뷔 전역일에 맞춰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인근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 추산 약 1500명의 팬이 운집해 멤버들의 전역을 함께 기념했다. 일본과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찾아와 플래카드와 응원 문구를 들고 RM과 뷔의 전역을 축하했다.

사옥 앞 도로에는 멤버들의 전역을 축하하는 문구와 사진이 담긴 전광판을 실은 트럭이 가득했다. 인근 카페 등도 멤버들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으로 건물 외벽을 장식했다. 거리에는 전광판에서 흘러나오는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울려퍼졌고 팬들은 전광판과 현수막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었다. 방탄소년단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옷을 맞춰입은 팬들이 일대를 가득 메우면서 거리 또한 보랏빛으로 가득 찼다.

오후 5시가 넘도록 팬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옥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인근 카페나 편의점 또한 방탄소년단 팬들로 붐볐다. 한 편의점 사장은 “평소보다 2배는 더 손님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이브 사옥 외벽에는 ‘위 아 백(WE ARE BACK)’이라는 문구가 래핑됐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멤버들을 축하하기 위해 하이브가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 문구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 13일을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걸린다.

이날 오전 RM과 뷔는 각 부대에서 퇴소한 뒤 강원 춘천시 신북읍체육공원에서 전역 인사를 나눴다. RM과 뷔는 2023년 12월 현역 입대해 각각 육군 15사단에서 군악대와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복무했다. 전역 현장 또한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하려는 다국적 팬들이 몰렸다. 200여명의 팬들이 모여 이른 아침부터 축하 플래카드를 들고 RM과 뷔의 전역을 축하했다.
뷔는 “기다려주신 아미분들이 어쩌면 신기하다. 저희는 1년 반 동안 노출도 안 되고, 그런 상황에서 전역할 때 두 팔 벌려 환영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RM은 “저희 마지막 공연이 2022년 10월이니 거의 3년이 됐다. 창작 활동을 이렇게 오래 쉰 건 처음인데, 충분히 충전된 만큼 재밌는 것들을 잘 만들어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RM과 뷔에 이어 오는 11일에는 지민과 정국이 전역을, 슈가는 오는 21일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전역한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전역해 솔로 활동에 한창이다. 이달 멤버 7명이 모두 군 복무를 마치게 되면서 방탄소년단은 군백기를 거친 군필돌로 거듭나게 됐다.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하이브의 주가는 장중 31만원(2.65%)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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