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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해도 뒤집는다’ 한화, 26년 만의 10연승 쟁취… 누가 막을쏘냐

입력 : 2025-05-09 21:53:41 수정 : 2025-05-09 23: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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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독수리의 파죽지세, 도통 멈출 줄 모른다.

 

프로야구 한화가 역전극을 일궈내며 21세기 들어 첫 10연승을 달성했다. 이는 1999년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불리했던 경기의 균형추를 다시 맞춰 이겼기에 의미는 더 깊다. 한화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대전 KT전(2-1)부터 시작해 10경기를 내리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매 승리가 역사다. 이틀 전 7일 대전 삼성전(10-6) 승리로 20년 만의 9연승을 거뒀다. 여기서 또 한 획을 더 그었다. 그전 10연승 기록은 우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99년 9월24일 현대전부터 그해 10월5일 삼성전까지 10경기를 모두 이긴 바 있다. 구단 역사상 21세기 10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국에 내린 비 소식에 다른 4개 구장 경기는 우천취소되면서 1위 한화와 10위 키움의 돔구장 맞대결에 이목이 더욱 쏠렸다. 큰 도전을 앞두고 한화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선발투수 엄상백은 1회 말 키움 송성문과 이주형 상대로 각각 솔로포를 내주면서 2점 차 리드를 내줬다. 설상가상 1-2로 추격 중인 4회 말에도 홈런을 두 차례 더 허용했다. 키움의 김태진, 푸이그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3점 차(1-4) 열세에 놓인 배경이다.

 

사진=뉴시스

 

리그 선두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화 타선은 줄곧 키움을 압박하며 야금야금 점수를 따라갔다. 5회 초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추격 솔로포(2-4)가 터졌고, 7회 말에도 황영묵의 적시타,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끝내 동점을 일궈냈다. 끝이 아니었다. 비록 무득점으로 그쳤지만, 8회 초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마운드 위로 빠르게 불러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나온 건 9회 초였다. 4월을 기점 삼아 연일 불방망이를 자랑 중인 문현빈이 재차 일을 냈다.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주승우의 초구 포크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의 시즌 7호포다. 문현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월 이후 27경기에 나서 타율 0.327(98타수 32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채은성이 바뀐 투수 이준우에 맞서 1타점 3루타를 쳤고, 후속타자 이상혁도 한 점을 더하는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공수교대 후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형 상대로 피홈런을 내줬지만, 이내 아웃카운트를 수확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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