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지배자’의 두터운 존재감이 승부를 갈랐다.
팽팽한 시소싸움을 이겨내고, 유리한 고지에 섰다. 남자프로농구 LG가 24일 창원체육관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67-64(11-22, 16-10, 21-17, 19-15)로 3점 차 신승을 거뒀다. 프로농구연맹(KBL) 역사상 최초의 4시즌 연속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가 단연 승리의 주역이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이지만,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LG는 1쿼터에만 11점 차 열세를 내줬다. 3점슛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이 시기에 9차례 시도해 단 1번(유기상 성공) 들어갔을 뿐이다. 2쿼터 들어 마레이를 앞세워 반격에 들어갔다. 불이 붙기 시작한 그는 계속해서 골밑 장점을 활용, 점수 차를 좁혔다.
두 팀의 격차는 3쿼터 종료 시점 단 1점 차였다. LG가 추격하는 입장(48-49)에서 마주한 최종장, 또 한 번 마레이가 현대모비스의 림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4쿼터에만 무려 12점 5리바운드 1스틸 등을 몰아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막바지 나온 결승 득점이 된 덩크 장면 역시 백미였다. 이날 마레이의 최종 성적은 31분2초를 뛰어 27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이다. 더불어 LG 유니폼을 입고 10점 이상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두 자릿수 리바운드 역시 마찬가지로 마레이 혼자였다.
한편 LG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77.8% 확률을 거머쥐었다. KBL에 따르면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 건 총 54회 중 42회 있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한 LG는 준우승한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정조준하고 있다. 두 팀의 이번 시리즈 2차전 대결은 하루 휴식 뒤 26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