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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 듯 데려온 코엔… “지금 뽑을 수 있는 대체 외인 중 최상입니다”

입력 : 2025-04-23 06:00:00 수정 : 2025-04-22 20: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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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단에 감사할 따름이죠.”

 

‘잘 풀리는 집’ LG는 지난 15일 작은 돌부리를 만났다. 그날 잠실 삼성전에서 6이닝 노히트 피칭을 펼쳤던 외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불편감을 느끼고 교체된 것. 우려는 현실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과 함께 회복까지 6주 소견을 받고 1군 엔트리를 떠났다. 잘 돌아가던 5인 선발 로테이션에 잡음이 터진 순간이었다.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탈로부터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지난 21일, LG는 대체 외인으로 호주 국적의 우완 코엔 윈을 1만1000달러(약 1560만원)에 데려왔다. 코엔은 올 시즌 호주야구리그(ABL) 시드니 블루삭스의 주축 선발로서 15경기 38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 등 주요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중이었다.

 

코엔 윈. 사진=LG트윈스 제공

 

신속한 대처에는 비결이 있었다. 구단이 내년부터 시행될 아시아쿼터에 대비해 지난 스프링캠프로 코엔을 초청했었기 때문. 코엔은 LG 유니폼을 차려 입고 2주간 제대로 된 쇼케이스를 이미 펼쳤고, 좋은 기회를 발판 삼아 한국 무대를 체험하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잠실 NC전에 앞서 “구단이 빨리 움직여서 아시아쿼터를 대비한 덕에 빨리 대처할 수 있었다. 현장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라며 “사실 지금 대체 선수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다. 일본 독립리그 선수들은 당장의 직장을 포기하고 와야 하는데, 지금 정도 보수로는 데려오기 쉽지 않다. 대만의 경우도 선수들을 안 뺏기려고 7월까지 계약을 묶어 놓더라. 코엔은 미래를 보고 오는 거다. 우리 팀을 보며 느낀 게 있었을 것이고, 꼭 내년에 (한국에) 오고 싶다는 그 공감대 속에서 영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엔을 향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염 감독은 “사실 2군 돌고 있는 투수들은 향후 2, 3년을 보는 미래 육성 선수들이다. 6선발 후보로는 부족한 상태인데, 지금 이 선수들보다는 코엔이 훨씬 낫다. 그게 중요하다”며 “스피드는 평균 146㎞, 최고 148㎞ 정도가 찍힌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변화구까지 스트라이크로 던질 능력이 있다. 현재 상황에서 데려올 수 있는 대체 선수로는 최상”이라는 호평을 내놨다.

 

코엔은 오는 24일 한국에 들어와서 등판을 위한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우천 취소 등의 변수가 없다고 가정할 때, 다음달 3일 잠실 SSG전의 선발 로테이션이 빈다. 염 감독은 “입국하고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후 퓨처스 등판을 한 번 정도 진행하고 1군에 바로 나갈 듯하다”며 “바로 선발로 쓴다. 이번주 일요일(27일 광주 KIA전)이 일단 비는데, 이건 내부적으로 해결한다. (코엔 등판은) 그 다음주 토요일을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계획을 귀띔했다.

 

코엔 윈. 사진=LG트윈스 제공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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