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징시리즈 위기에서, 시원한 역전을 빚었다.
프로야구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맞대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9승(11패)을 찍으면서 5할 승률 회복을 향해 고삐를 당긴다.
양 팀이 장단 26안타를 주고 받는 치열한 시소게임이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2∼3회에 3점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5회말 찬스에서 박찬호의 적시타를 포함해 2점을 쫓아갔고, 6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솔로포를 내세워 동점을 맞췄다. 하지만 8회초 전상현의 1실점이 나오면서 3-4로 패배 위기에 봉착했다.
다가온 루징시리즈의 순간, 하지만 기적이 펼쳐졌다. 9회말 대타 이우성을 시작으로 판이 깔리며 1사 만루가 펼쳐졌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이 믿을 수 없는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챔피언스필드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 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양현종의 구위와 제구가 조금씩 본인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현종이한테는 미안하지만 2점을 따라붙은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게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교체를 단행했다. 계투진에서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정해영이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막아준 게 끝내기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13안타로 활발히 싸워준 타선의 수훈도 잊지 않았다. 사령탑은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한승택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찬스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엄지를 세웠다.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를 거둔 KIA는 이대로 서울로 올라가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펼친다. 이 감독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해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잠실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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