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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원석’까지 가세, 탄탄해지는 마법사 선발진… 이강철 감독 “밸런스가 편안하더라고요”

입력 : 2025-04-17 17:55:16 수정 : 2025-04-17 18: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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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오른쪽)이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 오원석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남부럽지 않은 5선발, 믿고 의지하기 충분한 힘을 보여준다.

 

프로야구 KT는 지난 16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승률 0.556으로 순위에도 숫자 2가 적혔다. 독보적 1위를 달리는 LG를 뺀 나머지 팀들이 워낙 촘촘하게 붙어있는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는 없다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숫자임은 분명하다.

 

핵심 요인은 단연 KT의 선발진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2.38로 LG(2.88)보다도 좋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산뜻한 시즌 출발을 보여주는 중이다. 리그 최하위에 그치는 팀 득점(62점) 때문에 많은 승수는 챙기지 못했지만, 마운드의 높이는 분명 엄지를 세울 만하다.

 

5선발 오원석의 등장이 특히나 반갑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단행된 트레이드로 SSG에서 건너온 그는 자유계약(FA)으로 떠나간 엄상백의 자리를 훌륭히 대체 중이다.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38(21⅓이닝 8자책점)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고 있다. 지난 16일 KIA전에서는 6이닝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컨디션이 부쩍 올라왔다.

 

이강철 KT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서린다. 오원석의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 묻자 “원래 와인드업 동작이 크더라. 손을 들었다 내리는 특유의 동작이 커서 투수코치랑 그 부분을 좀 수정하려고 했다. 요즘 특히 셋포지션에서 손 드는 게 많이 줄었더라. 몸이 요동치는 게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제구가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는 분석을 전했다.

 

KT 오원석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오원석의 구위는 분명한 경쟁력이 있다. 올 시즌의 경우, 아직 스몰샘플이지만 피안타율이 0.183으로 리그 열 손가락에 꼽히는 수준. 웬만한 외인 선수들과 비슷한 수치일 정도다. 사령탑은 “원래도 안타는 잘 안 맞는다. 캠프 때도, 시범경기때도 보면 구위는 정말 좋았다. 상대 타자들의 정타가 잘 안 나온다. 역시 문제는 볼이다. 존 투구가 잘 안 돼서, 그 부분을 많이 이야기 나눠왔다. 그 점이 좋아지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극찬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어제(16일) 투구하는 밸런스가 편안하더라. 그 전 게임에서 피홈런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팔도 잘 넘어온다. 쓸데없는 게 모두 줄었다”며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게 많은, 구위가 좋은 투수다. 어제처럼만 던져주면 잘 써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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