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지기’ 육성재, 김지연이 이무기와 무녀로 만난다. 판타지에 로맨스까지 버무려진 ‘귀궁’은 SBS 금토극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17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 SBS홀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윤성식 감독과 주연배우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했다.
‘보물섬’ 후속으로 18일 첫 방송되는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도깨비’, ‘쌍갑포차’ 등의 전작을 통해 판타지 전문 배우로 등극한 육성재가 판타지, 그리고 1인2역에 동시에 도전한다. 육성재는 여리의 첫사랑이자 악신 이무기 강철이에 빙의된 검서관 윤갑 역을 맡는다. 다정하고 명민한 꽃도령의 모습부터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신 이무기까지 신령계와 인간계를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의 1인 2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육성재는 “사극 첫 도전이었고, 그리고 1인 2역이라는 부담이 되는 역까지 맡아 처음엔 긴장 많이 됐었다”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 퇴마, 로맨스, 브로맨스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1인 2역으로 서로 상반된 매력을 오롯이 혼자 소화한다는 게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욕심났다”고 부연했다.
김지연은 무녀의 운명을 거부하고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는 여리 역을 맡았다. “판타지물을 좋아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대본도 너무 재밌게 읽었다”고 답한 김지연은 “이무기, 무녀, 한국 전통귀신 나온다는 점이 재밌었다. 코미디 연기를 해본 적 없어서 여리라는 캐릭터도 다양한 장르를 많이 해야해서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판타지물이다 보니 상상하며 연기하는게 어려웠는데, (육)성재한테 물어보니 애니메이션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 많이 찾아봤다”도 답했다.
김지훈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서는 가상의 왕 이정으로 분한다. 김지훈은 “전형적인 사극의 왕 모습을 재밌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면서 “인생을 쏟아부었다고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20여년 연기 인생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이어 “많은 고난과 역경, 고뇌와 갈등이 깊이가 점차 깊어진다. 그 와중에 정통 사극으로서 왕의 어진 모습, 윤갑이만 만나면 망가지게 되는 코믹의 밸런스도 잡아야 했다. 대사도 많고 액션도 해야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내가 마흔 다섯 살인데, 5년 만 일찍 맡았어도 지금처럼 소화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다. 얻은 점이 있다면 아직도 근육통이 안 낫고 있다. 꾸준히 한의원을 다니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주인공 육성재와 김지연은 무려 16년 지기 친구 사이다. 친구에서 한 작품의 동료로 만난 육성재는 “로맨스 장르가 있다보니 16년 지기 친구와 로맨스 찍을 수 잇을까 걱정을 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친분은 강점이 됐다. 육성재는 “현장에서 눈치 안봐도 될게 강점이었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 직접적으로 보충해줄수 있고 뒤로갈수록 시너지가 생기더라. 로맨스도 퇴마, 둘의 케미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친구처럼 투닥거리는 강철과 여리이기에 둘의 찐친 케미는 빛을 발했다. 김지연은 “판타지물 처음 해서 어려운점 있었는데, (육)성재는 전문 배우라 너무 프로같더라. 현장에서 많이 흡수하려 했다”고 호흡을 뽐냈다.
제작을 위해 실제 무속인으로 이뤄진 자문팀의 도움을 받았다. 기획 단계부터 구체적인 소품, 귀신의 콘셉트, 원한을 주는 과정 등에 협의를 거쳤다. 제작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자연스러워 보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윤 감독은 “실사를 기반으로 판타지적인 요소를 넣었다. 가급적 판타지적 요소를 최소화하려 했다. 너무 과장되면 거부감이 생길 것 같아 그럴 듯한, 자연스러운 액션을 추구했다”며 제작 비화를 전했다.
‘시청률 보증 수표’ SBS 금토 시간대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윤성식 감독은 “많이 부담스럽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많은 사랑 받는 확고부동한 시간대다. 그 시간대 방송할 수 있는게 감사하다”면서도 “전작 사랑 많이 받은 작품이고 그 기대에 충족할만한 작품이길 바란다. 배우들 모두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으로 전 세대가 즐길 수 잇는 범용적 콘텐츠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육성재는 “예고만 보면 무거워 보일 수도 있지만, 귀신들의 원한과 풀어지는 스토리까지 정말 매력적이다. 각자 캐릭터에 대한 개성과 사연이 엄청 중요하다. 빌런들의 사연까지도 생각하면서 보면 굉장히 감동적일 거다. ‘귀궁’이 한국판 슈퍼히어로의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시청 포인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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