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요식업을 하고 있는 이봉원과 팽현숙이 예능으로 만났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식당을 열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17일 오후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대결! 팽봉팽봉'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진주 PD, 신혜원 PD, 최양락, 이봉원, 팽현숙,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이 참석했다.
대결! 팽봉팽봉은 요식업에 사활을 건 대표 코미디언 팽현숙과 이봉원이 해외의 작은 섬에 나란히 두 개의 식당을 내고 영업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tvN 윤식당을 연출한 이진주 PD의 새 식당 리얼리티로, 이 PD만의 기존 예능 분위기에 대결구도가 더해져 색다른 예능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PD는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 고민을 하다가 식당 리얼리티를 하게 됐다. 최근 들어 식당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에 많은 변주가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우리 역시 새로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수많은 도전 끝에 요식업으로 성공을 이룬 이봉원, 팽현숙씨와 한다면 웃음과 진정성을 다 갖출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제작한 이유를 발겼다.
이봉원은 실제 천안에서 짬뽕집을 7년간 운영 중이고, 팽현숙은 순댓국집을 남양주에서 20년간 영업하고 있다. 장사에 진심인 두 사장의 진정성 있는 도전과 노하우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팽현숙은 "저는 결혼한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식당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살기 위해 많은 걸 해봤는데 여러번 망했다"며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꾸리며 삶이 끝날 줄 알았는데 이진주 PD와 JTBC 덕분에 태어나서 한 번 갈까 말까 한 곳에 가서 음식 대결을 했다. 저희를 찾아주셔서 감동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식당 대결을 펼친 이봉원에 대해선 "정말 멋진 분"이라며 "본인 할 일을 척척 하는 걸 보면서 내 남편이었으면 행복했을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봉원은 "지금까지 사업을 총 6번 망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게 짬뽕이었다. 짬뽕집을 7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 침체돼 있던 걸 나름대로 극복했다"며 "영업 비결은 솔직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솔직하게 보여주려고 했다. 손님을 대하는 것도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같다고 생각하고, 솔직 담백한 맛과 친절로 관광객들을 대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장과 직원 최양락,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의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팽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한 최양락은 "나의 결혼 생활의 99%를 팽현숙씨가 도와줬었다. 그래서 캐스팅이 됐을 때 팽현숙씨가 한 단계 발전하고 잘나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도왔다"며 부인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봉원은 함께 호흡한 이은지를 칭찬했다. 그는 "애엄마(박미선)와 절친하더라. 이번에 촬영하면서 은지씨를 처음 봤다. 애엄마가 참 착하고 밝다고 했는데, 함께 지내보니 참 밝고 구김살이 없더라"라며 "일도 잘한다. 중식은 노동력을 요구하는데 힘도 세고 든든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고 웃었다.
팽식당의 또다른 직원 유승호와 봉식당 직원 곽동연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유승호는 "그동안 예능은 재치있고 밝은 분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용기를 못 냈었다. 그런데 이 PD님께서 아무 말 없이 일만해도 된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며 "웃기는 건 못하는데 시키는 건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곽동연도 "봉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2의 삶을 살고 온 것 같다. 방송 재밌게 봐주시고 좋은 글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대결! 팽봉팽봉은 오는 19일 오후7시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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