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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한풀이! 부천, 창단 후 처음으로 ‘연고지 악연’ 제주 꺾었다

입력 : 2025-04-16 21:51:04 수정 : 2025-04-17 09: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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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이의형.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6일 프로축구 부천FC1995와 제주 SK가 맞붙은 부천종합운동장에는 “우리는 남았고 부천은 살아남았다”라는 걸개가 걸렸다. ‘연고지 이전’으로 얽혀 있는 두 팀의 역사가 얼마나 뜨거운 지 보여주는 사례다.

 

제주의 전신 부천 SK가 원래 부천을 연고로 했으나 2006년 2월 갑작스럽게 제주 서귀포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부천 팬들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바뀌지 건 없었다. 부천 SK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름으로 제주로 옮겨갔다. 부천은 2007년 부천FC라는 시민구단으로 재탄생해 이듬해부터 K3리그에 참여했다. 이후 2013년 K리그2로 승격했다.

 

제주가 주로 K리그1에서 활약한 반면  부천은 아직 K리그1에 승격한 적은 없다. 두 팀이 모두 K리그2에 있던 2020년 3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제주가 3전 전승을 거뒀다.

 

이후 5년 만에 만난 4번째 맞대결. 마침내 부천이 제주에게 승리를 거뒀다. 부천은 이날 펼쳐진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제주에 1-0 승리를 거두고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후반 39분 부천 갈레고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제주 골키퍼 안찬기가 잡았지만 완전하게 잡지 못한 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달려들던 부천 이의형이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통산 제주전 4경기 만에 나온 첫 골이다. 후반 추가 시간 부천 바사니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의형은 경기 뒤 “제가 유소년(유스) 출신이어서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이 경기는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는 경기다. (팀 안에서) 구단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있다. 팬들에게 무조건 승리를 가져다드리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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