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안방극장에도 따뜻한 감성으로 힐링을 선사할 드라마가 잇따라 찾아온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청춘 성장물부터 설렘을 자극하는 로맨틱코미디까지 각양각색 드라마가 연이어 출격하며 시청자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안길 전망이다.
◆공감 자극하는 청춘들의 성장+로맨스
현재 가장 눈길을 끄는 드라마는 배우 고윤정 주연의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다. 지난 12일 첫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3.7%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후 2회 4.0%까지 상승해 순항 중이다.
드라마는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시즌1과 2 모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시리즈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지난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교수들이 아닌 사회에 첫발을 뗀 사회초년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주인공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안긴다. 지난해 전공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드라마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일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주인공의 직업인 전공의가 아닌 사회초년생이라는 위치에 더 중점을 뒀다. 이민수 감독 또한 “전공의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기보다 친구가 되어가는 청춘들의 케미스트리에 더 초점을 맞췄다”며 “착한 드라마의 매력을 지닌 따뜻한 이야기다. 소소하지만 감동을 전하는 장면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6일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사계의 봄’도 청춘의 뜨거운 열기로 안방극장을 물들인다. 최고의 K-팝 밴드 멤버가 팀에서 퇴출 당한 뒤 대학 캠퍼스에서 겪는 일상을 그렸다. 운명적으로 만난 여자와 뜨겁게 사랑하고 신비한 밴드부를 결성해 음악을 다시 시작하는 청춘 음악 로맨스다.
올해 데뷔 예정인 신예 밴드 AxMxP의 보컬 하유준과 로코 여주로 주목받는 박지후, 밴드 엔플라잉의 이승협의 조합이 신선한 시너지를 안긴다. 풋풋한 설렘과 싱그러운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로 드라마를 구성해 차세대 청춘 밴드 로맨스의 새 활로를 개척한다는 포부다.
◆‘사극→웹툰 원작’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
대리 설렘을 유발하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도 대거 안방극장에 몰려온다. 지난 11일 첫 선을 보인 MBC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노정의)의 남자친구 찾기 로맨스를 담았다.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이 원작으로 마치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배우들은 물론 청량한 영상미와 유쾌 발랄한 스토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률은 2회 만에 0%대까지 주저앉았지만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전세계 106개국에서 동시 공개된 직후 이탈리아·스위스·스페인 등 세계 19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극적인 스토리 전개로 20대 청춘의 풋풋한 캠퍼스 로맨스의 설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극 기반의 판타지 로맨스도 눈길을 끈다. 오는 18일 첫 방송하는 SBS 드라 ‘귀궁’은 전설 속 상상의 동물인 이무기와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코 드라마로 육성재·김지연이 주연을 맡았다. 장르적 신선함과 다채로운 매력, 완성도 높은 스토리 구조를 내세웠다.
육성재와 김지연의 로맨스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두 사람은 16년 지기 절친이다. 윤성식 감독 또한 “두 배우가 실제로 오랜 친구사이여서 허물없이 의견을 나누며 연기호흡을 맞췄다”며 “화면 안에 그 자연스러움이 잘 드러나 너무 훌륭한 케미스트리가 완성됐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코미디와 달달한 로맨스가 비장의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오는 30일 베일을 벗는 KBS2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은 전무후무한 헬스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세계적인 보디빌더로 이름을 알린 주인공 현중(이준영)이 낡은 헬스클럽의 관장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최근 막을 내린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와 폭싹 속았수다에서 활약한 이준영이 오랜만에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정은지는 실연의 충격으로 독하게 운동을 시작하는 여행사 직원으로 분했다. 이번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체중 증량과 감량을 오가며 외형의 변화를 시도했다.
드라마는 인물들이 자존감을 키워가는 성장 과정을 신체적 변화로 그려내며 예비 시청자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외면뿐 아니라 내면을 성장시키며 스스로 몸을 아끼고 돌보며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뜻깊은 메시지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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