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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마법사들의 남다른 존재감… ‘캐치볼 시작’ 배제성-‘최강 5할타자’ 류현인

입력 : 2025-04-14 13:02:10 수정 : 2025-04-14 13: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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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한 명은 공을 다시 잡기 시작했고, 다른 한 명은 공을 쉴 새 없이 때리고 있다.

 

군 복무 중인 우완 배제성과 내야수 류현인(이상 상무), 두 마법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제대 시점은 각기 다르다. 올 시즌 1군 합류가 가능한 배제성은 오는 6월 중순 전역을 앞두고 있다. 내년 복귀 예정인 류현인은 12월 초까지 군 생활을 이어간다. 중요한 건 이들이 돌아와 KT에 안길 무게감이다. 선발과 내야 전력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퍼즐 조각으로 평가받는다.

 

KT가 가장 기다리는 복귀 카드 중 하나가 바로 배제성이다. 2015년 롯데 입단, 2년 뒤 트레이드를 거쳐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 뒤 선발 자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남겼다.

 

1군 무대 통산 기록은 154경기(116경기 선발) 등판, 40승46패 평균자책점 4.20(688이닝 321자책)이다. 특히 2019, 2020년은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는 등 KT 마운드 한 축을 긴 시간 담당한 바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3시즌을 마친 뒤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지만, 직후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받으면서 재활에 매진했다. 현시점 캐치볼 단계까지 올라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전지훈련에 참여하는 등 당초 예상 복귀 시점보다 빠르게 몸을 만들다가 도리어 조금 늦어졌다는 후문이다. 박치왕 상무 감독은 “묵묵히 몸을 만드는 중이다. 한창 던지고 싶었을 텐데 동료들한테 많이 미안해하더라. 마운드에 오르고자 하는 선수 본인 의지가 강하고, 몸 상태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실전 등판은 5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올 시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을 꾸렸다. 그럼에도 이강철 KT 감독은 “6월 이후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배제성의 이름을 빼놓지 않는다. 선발 투수들을 포함해 마운드가 힘에 부칠 때쯤인 무더운 여름, 돌아온 ‘배이스’의 전천후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진=KT 위즈 제공

 

류현인의 급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14경기서 타율 0.574(47타수 27안타)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550을 기록, 최고 타자로 군림 중이다. 단국대 재학 시절 인기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하는 등 화제를 모았던 그는 2023 신인 드래프트서 7라운드 70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다.

 

1군 무대에선 통산 17경기 타율 0.130(23타수 3안타)에 그쳤다. 분수령을 맞았다. 상무 입대 후 2년 차다. 겨우내 전지훈련을 거쳐 타격에 눈을 뜨고 있다.

 

상무 사령탑 역시 “컨택 위주의 스윙을 가져가지 않으면서도 높은 타율을 유지 중이다. 작년에 비해 타격 밸런스 및 중심이동 측면에서 확실히 크게 발전했다”고 칭찬한다. 이어 박 감독은 “아무리 잘하더라도 꾸준하게 그 감각을 유지하는 건 다른 얘기다. 프로 무대에선 일관된 활약이 중요하지 않나. 선수 본인이 이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고, 또 깨달은 듯싶다”고 덧붙였다.

 

원소속팀 KT에서도 류현인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감탄사와 함께 “지금 난리가 났다. 요즘 말로는 ‘작살난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라며 “올해 중간에 들어오나 싶었지만 그건 아니더라. 잘하고 있던데, 머리 아프다”고 미소 섞인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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