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원 관중 앞에서 경솔한 행동을 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프로야구 염경엽 LG 감독이 전날 경기 퇴장 상황을 돌아봤다. 12일 잠실 두산과의 주말 홈 3연전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후회한다”고 나지막히 전했다.
11일 두산전 5회 말 장면이 문제가 됐다. 1사 1루서 나온 LG 이주헌의 땅볼 타구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된 것. 여기서 판정 항의에 나선 염 감독은 심판진과의 언쟁 가운데 물리적인 충돌까지 나온 끝에 퇴장 조치된 바 있다. 당시 심판진은 ‘욕설로 인한 퇴장’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뒤 염 감독은 “(판정을) 번복시키려고 나간 게 아니다. 그저 설명을 듣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갔는데…”라면서도 “존중을 받아야 존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회하고 있다”며 “(박)해민이와 (오)지환이가 말리러 나오더라. 선수들도 깜짝 놀랐을 것이다. 무엇보다, 팬들께 죄송하다.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경솔한 행동을 보여드렸다.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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