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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6인조 신예’ 이프아이, 소녀들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입력 : 2025-04-08 09:33:29 수정 : 2025-04-08 09: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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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조 신예 이프아이가 8일 데뷔EP '엘루 블루(ERLU BLUE)'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하이헷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년 4월 8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이프아이의 낭만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6인조 신인 걸그룹 이프아이(ifeye, 카시아·라희·원화연·사샤·태린·미유)가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늘(8일) 오후 6시 공개하는 이프아이의 데뷔EP ‘엘루 블루(ERLU BLUE)’는 푸른빛과 다크 톤으로 청량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엘르 블루’는 ‘Er(Existential Realization, 존재의 깨달음)’과 ‘Lu(Luminous, 빛나는)’, 그리고 ‘블루(Blue)’를 섞어 만든 상상의 파란색이다. 이프아이의 존재와 감정을 찾아가는 여정을 ‘엘루 블루’로 표현해 마음을 자각한 소녀들의 성장 과정을 세계관으로 펼쳐 나간다.

 

데뷔를 앞두고 만난 멤버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데뷔의 설렘은 감출 수 없었다. “선배님들의 음악 방송 무대를 보며 꿈을 키웠다”는 멤버들은 “요즘 카메라 찾는 연습을 하고 있어 (데뷔가) 더 실감난다”고 했다. 

 

이프아이는 엑소, 세븐틴, NCT은 물론 각종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안무 총괄을 맡은 K팝 안무가 류디가 제작하는 걸그룹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시각’이라는 팀 명의 의미처럼 상상에서 현실로 눈을 뜬 여섯 소녀의 음악 세계로 리스너를 초대한다. 카시아는 “연습생 시절부터 꿈꿔온 모든 일을 이프아이를 통해 현실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긴 팀명”이라고 소개했고, 라희는 “팀 명이 ‘이쁜 아이’라고 들리기도 한다. 발음에 꽂혀서 더 마음에 든다”며 웃어 보였다.

 

타이틀곡은 ‘널디(NERDY)’다. 처음이라 서툴지만 진심을 전하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그린 이지리스닝 팝 장르로, 몽환적인 멜로디와 ‘유 갓 미 널디(You Got Me NERDY)’라는 반복되는 가사로 중독성을 높인다. 카시아는 “소녀의 일렁이는 마음을 첫사랑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했다. 두근두근하면서도 뚝딱이는 첫사랑의 감정이 데뷔 상황과 맞아 떨어져서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데뷔곡에 애정을 표현했다.

 

쿵쾅대며 뛰는 심장 소리를 닮은 저지 클럽의 간결한 리듬 위에 밝으면서도 블루(Blue)한 멜로디를 그려낸다. 소녀의 성장 과정을 나타낸 감정을 청순과 시크에 담아 전체적인 콘셉트는 ‘청순시크’를 표방한다. 

6인조 신예 이프아이가 8일 데뷔EP '엘루 블루(ERLU BLUE)'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하이헷엔터테인먼트 제공.

곡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원화연은 “연습하며 수백 번은 들었는데, 아직도 전주를 들으면 빠져든다. 질리지 않는 곡”이라고 했다. 라희는 “드라이브를 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다. 소리를 크게 들을수록 곡의 매력이 배가 된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두근대는 감정과 달리 퍼포먼스는 화려하고 강렬하다. 팀 내 메인 댄서를 맡은 태린은 “노래를 듣다가 무대를 보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외에도 꿈에 그리던 이상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은 얼터너티브 팝 ‘IRL’, 데뷔의 설렘과 당찬 포부를 녹여낸 힙합 트랙 ‘버블 업(Bubble Up)’ 그리고 타이틀곡 ‘NERDY(널디)’의 영어버전까지 총 네 곡이 수록된다. ‘널디’가 보이쉬한 느낌을 줬다면, ‘버블 업’은 차별화된 퍼포먼스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가미한다. “‘버블 업’은 웅장한 곡이어서 연습할 때마다 신난다. 콘서트같이 큰 무대에서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마지막에 떼창 파트가 있어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귀띔했다. 

 

적게는 1년부터 길게는 4년 차 연습 기간을 거쳐 이프아이의 멤버로 합류했다. 라희는 “상상만 하던 데뷔가 현실이 됐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시각’이라는 팀 명이 정말 우리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카시아는 “데뷔를 준비하며 생각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꼭 데뷔할 거야’라는 다짐을 일기장에 적으며 연습했다. 내 상상과 생각들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의 상상이 모두에게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팀 명의 의미를 한 번 더 강조했다. 팀 명은 그 자체로 여섯 멤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

 

이프아이는 전원 한국 국적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K-팝의 글로벌화 추세 속에 오히려 독특한 멤버 구성이다. 카시아는 전북 전주, 사샤는 익산, 미유는 경남 진주, 원화연은 충북 제천, 라희와 태린은 각각 동탄과 세종 출신이다. K-팝 그룹 내 해외 국적의 멤버들이 많아지면서, ‘전원 한국인 멤버’로 구성된 팀을 그리워하는 외국 K-팝 팬들의 의견도 있었다. 이를 접한 소속사 관계자들이 고려한 멤버 구성이다. 

 

멤버들은 “숙소 생활을 하면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더 많아졌다. 할 이야기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풀고 해결한다”고 했다. 주기적으로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팀워크를 쌓고 있다. 이젠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기에 서로의 성향도 더 잘 이해하고 조심하려 한다.

6인조 신예 이프아이가 8일 데뷔EP '엘루 블루(ERLU BLUE)'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하이헷엔터테인먼트 제공.

안무가이자 대표인 류디의 존재는 큰 힘이다. 원화연은 “대표님 덕에 퍼포먼스가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면서 “(대표님이) 무대에 설 때 우리끼리 즐기면 보는 분들도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하셨다. 연습할 때는 꼼꼼하게, 무대에선 서로를 믿고 즐기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렇듯 이프아이의 가장 큰 강점은 퍼포먼스, 바라는 수식어도 ‘여돌 최강 퍼포먼스’다. 류디의 디테일한 피드백을 받아 더 탄탄한 실력을 쌓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친다. 뿐만 아니라 ‘장신 그룹’이라는 점도 이프아이만의 강점 중 하나다. 라희는 “키카 크고 얼굴이 작아 비율이 좋다. 어딜 가나 눈에 띈다”고 자신했다. 각기 다른 보컬의 매력, 안무 안에 숨겨진 스토리텔링에도 주목해 주길 기대했다. 

 

엠넷 음악 시상식인 ‘마마 어워즈’뿐 아니라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무대에 서는 이프아이를 상상한다. 미유는 “다양한 무대에 서고 방송에도 나가보고 싶다”고 바랐다. 앨범 관련 콘텐츠에는 시크한 모습이 많이 담겼지만, 실제 성격은 털털하고 장난기도 많은 순수한 소녀들이다. ‘동네스타K’, ‘살롱드립’, ‘리무진 서비스’ 등 멤버 각자의 장기를 드러내거나 소소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 출연도 꿈꾼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뗐지만, 직접 곡을 쓰고 노래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 카시아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음악으로 표현해낸다는 게 흥미롭다. 연습생 때부터 미디와 피아노를 배웠고, 랩도 배우면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는데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했다. 

 

현재 가요계엔 수많은 걸그룹이 경쟁 중이다. 올해만 걸출한 신인 걸그룹들이 여럿 데뷔했다. 이프아이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카시아는 “쟁쟁한 선배님들이 활동하고 계신다. 그분들이 우리의 롤모델이기도 하고, 영감도 많이 받았다”며 “경쟁에 뛰어들었다기보다는 우리가 말하고 싶고, 하고 싶은 음악을 대중에게 꾸준히 보여드리면서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비교하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차분히 나아가고자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제2의 누군가를 꿈꾸기보단 이프아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해 써내려갈 여정을 기대하고 있다. 이프아이는 “선배 가수들의 노래, 무대를 듣고 보고 그랬듯, 우리의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으면 그보다 더 큰 응원은 없을 것 같다”며 찬란한 미래를 꿈꿨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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