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다음 날 자신의 ‘한국사 카페’에 글을 올렸다.
지난 5일 전한길은 해당 카페에 ‘한길샘입니다. 오늘 국가직 9급 총평 및 적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전한길은 “오늘 시험 보신 분들 모두 수고 많았다. 해설 강의는 아마도 오늘 저녁에 올라올 듯하다”라며 국가직 9급 총평에 대해 운을 뗐다. 이어 “오늘 국가직 9급 한국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커리큘럼을 따라오신 분들은 지난해처럼 한국사 7~8분에 95점에서 100점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카페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고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한길은 자신의 정치 성향을 가감 없이 해당 카페에 남겨왔다. 카페 회원인 일부 학생들은 “국가직 몇 달 안 남은 학생들 분위기는 신경 안 쓰시고 어떻게든 지금 온통 매몰돼있는 생각을 주입하고 설득하는 데만 혈안 돼 계신 것 같아 씁쓸하다”, “이런 극우 강사의 책을 보면서 공부한 내가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한 회원은 지난 2월 “극우니, 극좌니 그런 정치 관련 글 제한 걸어두는 건 어떨지 건의드린다”라고 생각을 전했고 당시 전한길은 “그런 글들은 향후 한 번에 모두 정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자 전한길은 예고대로 회원들의 정치 글을 모두 삭제했다.
한편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 결정을 듣자마자 책상을 내리치는 등 충격에 빠진 모습을 생중계로 보여주기도 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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