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 군단의 시즌 초 악전고투가 계속되고 있다.
상승세를 타던 찰나에 또 다른 부상이 발생했다. 프로야구 두산은 7일 내야수 이유찬과 김민혁 두 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 가운데 3할 맹타를 치고 있던 이유찬의 경우 팔꿈치 통증으로 인한 제외다.
두산 관계자는 7일 오후 “내야수 이유찬은 지난 6일 사직야구장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 4회 주루 도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좌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며 “금일 검진 결과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향후 일주일 동안 반깁스 조치하며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8년생인 우투우타 이유찬은 1루를 제외한 내·외야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유틸리티다. 당장 올 시즌만 해도 1루수와 중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했다. 타격도 초반 페이스가 좋다. 12경기 출전, 타율 0.300(30타수 9안타) 4타점 3도루(0도루실패)를 기록했다. 특히 4월 들어 5할 타율(10타수 5안타)를 마크하면서 4승1패 상승세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은 정규리그 개막부터 연쇄 부상에 신음 중이다. 개막에 앞서 토종 에이스 곽빈과 베테랑 필승조 홍건희가 각각 내복사근 부분손상, 우측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으로 전력에서 낙마하는 악재를 겪었다.
여기에 왼손 불펜 이병헌도 장염 증세로 열흘 동안 휴식했고,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도 감기 몸살로 말소된 바 있다. 잇따른 시련 속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선수단 부상 공백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건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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