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이 지난 6일 이예원의 우승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나흘동안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이번 대회는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승부로 겨울동안 개막을 기다린 국내 골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즐거움을 주고, 나아가 파격적이면서 재미있는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며 선수와 팬, 그리고 지역사회까지 지속 가능한 골프 대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팬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이어진 한정판 사인북과 티셔츠
올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은 팬 중심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더욱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 한정판 사인북 이벤트는 팬들에게 선수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경기 후 사인을 받기 위해 사인북을 든 팬들의 모습은 대회 내내 이어졌고,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두산건설은 작년 시즌 종료 후 가장 많은 사인을 받은 팬 2명을 올해 프로암에 초대해 팬과의 약속을 지킨바 있다. 내년에도 역시 이를 본 대회의 전통으로서 동일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한정판 티셔츠 이벤트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선수들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팬들로 갤러리 스탠드는 응원 물결로 가득 찼고, 판매 부스에는 긴 대기 줄이 생기며 기대 이상의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티셔츠 판매대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팬들이 기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큰 호평을 받았다.
팬들의 열띤 응원은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선수들 역시 감동을 전했다.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두산건설 We've 골프단 김민솔은 “팬들이 사인북에 사인을 요청하고 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프로암퀸 신설에 광고 보드 없는 대회까지
두산건설은 팬들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로핑을 과감히 코스 안쪽으로 배치하고 광고 보드를 없애는 파격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수십억 원 상당의 광고 효과를 포기하는 선택이었지만, 팬들에게 최고의 관람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두산건설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 결과 대회장을 가득 채운 갤러리들은 선수들의 샷과 표정까지 생생하게 지켜보며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 시원한 티샷과 멋진 퍼팅이 나올 때마다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이러한 두산건설의 파격적인 결정에 대해 선수들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신지애는 “광고 보드 없는 대회는 처음이다. 코스 조경이 시원하게 들어와 경기 환경이 훨씬 좋다.팬들을 위해 더 멋진 플레이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두산건설은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프로암퀸을 신설해 개막전으로서 권위 향상과 긍정적인 골프 문화를 리드했다. 프로암에 참가한 선수 대상으로 동반자와 캐디 의견을 수렴해 최고의 매너를 보여준 선수를 선정했고 올해 프로암퀸의 주인공은 박민지로 선정됐다. 본 시상은 선수들에게 사전 공지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프로암퀸 박민지에게는 순금 10돈 골프공과 트로피가 전해졌다.
◆팬들과 소통부터 지역 사회 상생까지
이번 대회는 18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KLPGA 개막전으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지역 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며 더욱 의미 있는 골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두산건설 창립 65주년을 맞아 입장권 수익의 6.5%를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팬들이 구매한 한정판 티셔츠의 수익도 기부로 연결해, 갤러리들이 직접 기부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선수들의 티샷이 10번 홀에 조성된 We’ve존에 떨어질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프로그램까지 운영해 2000만원에 가까운 사회공헌기금 적립했다. 해당기금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올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선수들의 열정, 그리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완성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 보드를 과감히 없앤 결정부터 한정판 사인북과 티셔츠, 기부 연계 이벤트까지 모든 운영의 중심에는 ‘팬과의 소통’이라는 철학이 있었다”며 “올해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더욱 팬들과 가깝게 호흡하고, 계속해서 선수들과 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골프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