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핵심인 이강인(PSG)과 황희찬(울버햄튼)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강인은 PSG 입단 후 각종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벌써 5번째다. PSG는 6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앙제와의 2024~2025 리그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3승 5무(승점 74)를 마크한 PSG는 2위 AS 모나코(승점 50)와의 승점 차를 24로 벌리면서,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4연패이자 통산 13번째 우승컵이다. 아직 끝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으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이강인은 이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흔들리는 입지는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해 6골·5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무사 뎀벨레 등이 맹활약하고 있고, 후반기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까지 입단했다. 이강인의 자리가 없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다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파리 생제르맹(PSG)이 완전 이적 옵션을 더한 임대 조건을 수락한다면 이번 여름 아스널은 이강인 영입을 위한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황희찬 역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지 오래됐다. 울버햄튼은 이날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끝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17위 울버햄튼(승점 32)은 18위 입스위치(승점 20)와의 격차를 12점으로 벌렸다. 17위는 EPL 잔류 마지노선이다.
팀이 3연승 상승세를 타는 동안 황희찬은 이 3경기 모두 벤치만 지켰다. 지난해 12월30일 토트넘전 득점 이후 골 맛도 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 출전(선발 출전 5경기), 2골의 초라한 기록만 남기고 있다.
이강인과 황희찬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 자원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하는 험난한 여정에 나선 가운데 오는 6월 마지막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소속팀에서 입지를 잃은 이들이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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