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관록의 유광우 vs 패기의 황승빈... 세터 활약에 첫판 달렸다

입력 : 2025-04-01 06:00:00 수정 : 2025-04-01 09:41:3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한항공 유광우. 사진=KOVO 제공

 

세터의 활약에 챔피언결정전 첫판의 향방이 달렸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챔프전에 직행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PO)를 이겨내고 챔프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챔프전에서 대결하는 건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첫판을 잡아야 한다. 역대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73.7%. 19번의 챔프전 중 14번이나 우승컵을 가져갔다.

 

중요한 서막을 코트 위의 사령관인 세터들이 책임져야 한다. 유광우(대한항공)와 황승빈(현대캐피탈)의 손끝에 시선이 쏠린다. 둘 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정규리그에서 주전 세터 한선수의 백업이었던 유광우는 이번 PO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도약했다. 2, 3차전을 모두 책임지며 팀의 시리즈 역전을 이끌었다.

 

1차전 중반에 출전해 활약한 그의 모습을 지켜본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 3차전에 아예 한선수를 벤치에 두고 유광우에게 온전히 맡겼다. 유광우는 2차전에서 공격수들에게 고르게 볼 분배를 펼치면서 팀의 반격을 이끌었고 3차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유광우는 봄배구의 상당한 경력자다. 포스트시즌에만 51경기(167세트)에 출전하며 V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개의 우승 반지를 꼈다.

 

특히 PO 3경기에서 39.1%(세트 156개 중 61개)의 러닝 세트 비율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게 컸다. 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한 명인 곳으로 공을 띄운 것을 말하는 러닝 세트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 세터로 평가받는다. 정규리그(39.5%)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집중력이 살아 있었다. 현재 기세라면 유광우가 챔프전에도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캐피탈 황승빈. 사진=KOVO 제공

 

첫 주전으로 챔프전에 나서는 황승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데뷔 후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황승빈은 그동안 챔프전에 백업으로만 나섰다. 이번에 존재감을 어필할 기회를 잡았다. 

 

상대가 친정팀 대한항공이라 각오가 더욱 단단하다. 2014∼2015시즌 대한항공에서 데뷔했지만 주전 세터 한선수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대한항공 시절 2번의 챔프전 우승 반지 모두 백업으로 나서 받은 것이었다.

 

이후에는 떠돌이 생활을 했다. 2021∼2022시즌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된 이후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확보했으나 이후 매년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고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에 합류했다. 이번에는 우승팀 세터로 대한항공과 마주한다.

 

준비는 모두 마쳤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의 격려 속에 정규리그에서 한 단계 도약했다. 33경기에서 평균 10.554개의 세트를 기록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세트 성공 개수만 놓고 보면 1182개로 한태준(우리카드·1675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을 정도로 쓰임새가 컸다.

 

황승빈은 “여러 팀 거치면서 좌절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시즌이었다”며 “개인적인 내 스토리로만 보면 대한항공을 밟고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