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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도 시간도 야속하다, 깊어지는 홍명보호의 고민…관건은 ‘몸 상태’

입력 : 2025-03-18 23:58:00 수정 : 2025-03-18 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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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가운데)과 선수들이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전에 앞서 진행된 훈련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고양=김두홍 기자

 A매치 기간마다 돌아오는 두통. 겹치는 악재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마를 짚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의 7차전을 치른다. 이후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벌인다. 2연전 모두 승리 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중요한 일전인 만큼 마음이 급해진다. 그러나 하늘이 도와주지를 않는다. 당장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정예 로스터를 가동하지 못한다. 이미 플랜A는 틀어졌다. 완전체 훈련까지 지켜봐야 선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전에 앞서 진행된 훈련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양=김두홍 기자

 소집 전부터 유럽파들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급기야 대표팀 간판 센터백 김민재(뮌헨)는 아킬레스건염으로 소집 해제됐다. 홍 감독은 “아쉬웠던 점은 뮌헨이 부상 예방 차원에서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우리는 중요한 스케줄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홍 감독의 발언은 독일에도 전해졌고, 18일 독일 언론 키커, 빌트, 슈포르트아인스, 슈피겔 등 주요 매체들이 ‘한국 감독이 뮌헨을 공격했다’고 보도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이를 살펴볼 여력이 없다. 김민재가 명단에서 빠진 것은 지난해 6월 2차 예선 중국전 이후 처음이다. 일단 김주성(FC서울)으로 수비진 한 자리를 채웠으나, 조직력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전에 앞서 진행된 훈련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고양=김두홍 기자

 수비와 직결되는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페예노르트) 부상 소식에 걱정은 배가 된다. 황인범은 소속 팀에서 부상으로 지난달 초부터 결장하다 지난 16일 트벤터전에서 복귀해 전반만 뛰었다. 홍 감독은 “발등에 타박 소견이 있다고 한다. 체크를 해봐야 한다”며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활용 방안에 대해선 미팅 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외에도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골키퍼 조현우(울산), 공식전 4경기를 결장하다 지난 9일 복귀전을 치른 황희찬(울버햄튼)도 걱정이다. 이전처럼 완벽한 경기력을 기대하긴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전에 앞서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고양=김두홍 기자

 일정마저 촉박해 숨이 턱 막힌다. 홍명보호는 지난 17일 소집해 훈련을 시작했으나, 유럽파 귀국 일정에 따라 완전체는 아직이다. 경기 하루 전인 19일에 처음이자 마지막 완전체 훈련이 가능하다. 홍 감독은 짧은 훈련 시간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차선 라인업을 꾸려야 한다. 그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유럽 선수들의 어려움이 있고 K리그도 이제 막 개막해 어려움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컨디션을 체크해봐야 한다. 어떤 선수가 좋은 컨디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비행과 타이트한 일정은 체력 부담, 부상 우려로 이어진다. 벨기에서 온 오현규(헹크)는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 아닐까”라면서도 “적응되는 것 같은 느낌은 든다”고 말했다.

 

 한준희 해설위원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선수들이 일정상 매우 힘든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 다만 월드컵 예선이라는 중차대한 경기이고 유럽에서 뛰는 먼 나라 선수 모두가 겪는 어려움이라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 “첫 경기선 개인별 컨디션, 휴식 시간의 차이를 고려한 멤버 구성을 할 가능성이 높다. 대량 로테이션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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