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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현장] “점프하다 풍덩”… MZ세대 반한 발왕수플래시, “이렇게 신날 줄이야"

입력 : 2025-03-16 18:36:01 수정 : 2025-03-17 10: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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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용평 발왕수플래시
30일 폐장 앞두고 화려한 이벤트
선수·관람객 등 1000여 명 ‘북적’

“하츄핑부터 손오공, 슬램덩크 강백호까지…모나용평에 다 모였네!”

본격적인 봄이 오기 전, 수많은 스키어‧보더들이 개성과 기량을 뽐내기 위해 강원도 평창 모나용평으로 모였다.

모나용평이 지난 15일 24/25 스키시즌의 폐막시즌을 화려하게 물들인 발왕수플래시 행사를 마쳤다. 이색 복장의 스키어가 물살을 가르고 웅덩이를 뛰어넘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김용학 기자

모나용평이 24/25 스키 시즌의 폐막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여섯 번째 ‘발왕수(水)플래시’ 행사를 지난 15일 강원도 평창군 모나용평 스키장에서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발왕수플래시는 30일 폐장을 앞둔 모나용평의 스키장 폐막 시그니처 행사다. 올해는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도 후원했다. 역대급 화끈한 분위기로 2030세대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마무리됐다.

◆청정 발왕수 가득, 멋지게 ‘스플래시’

발왕수플래시에서는 경사진 언덕 위에서 아래의 물웅덩이를 향해 스키‧보드 등을 타고 내려가면서 건너는 방식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대결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스키점프 경기처럼 눈 언덕 출발 지점에서 아래로 미끄러지며 붙는 가속도를 이용해 웅덩이를 건너야 한다.

참가자 대부분은 애초에 뛰어넘을 것을 포기하고 멋진 포즈와 함께 화끈하게 물에 빠질 것을 택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올해 웅덩이를 뛰어넘은 참가자는 토르로 변신한 정재현 씨(31)가 유일했다.

임학운 모나용평 대표이사(왼쪽)이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재현 씨(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모나용평은 참가자들이 빠지는 웅덩이도 ‘최고급 퀄리티’로 채웠다. 새하얀 눈과 대비되는 웅덩이는 유독 새파랗게 보였다. 청량감을 주는 것은 물론 사람이 빠져서 물을 먹게 될 수도 있으니 맑은 물이 중요하다는 게 모나용평 측의 설명이다.

 

임학운 모나용평 대표이사는 “(물이)깨끗하지 않으면 푸른빛이 감도는 청량한 느낌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를 위해 청정 발왕수를 살수차 5대 분량을 길어다가 채웠다. 그냥 눈 녹은 물이나 수돗물이 아니다. 마셔도 될 정도의 청정한 물”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그야말로 대 성황이었다. 올해는 참가 선수와 파티에 참가한 입장객 450여명, 외부에서 관람한 스키어‧보더 등 관람객 700~800명, 행사를 둘러보고 간 일반인까지 약 1000여명이 행사를 즐겼다.

 

총 100팀의 선수를 받는 대회 참가 신청은 애초에 마감됐다. 대회를 관람하며 DJ파티, 식사도 즐길 수 있는 입장권도 ‘솔드아웃’을 기록했다. 모나 용평 관계자는 “작년보다 참가한 사람이 5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모인 스키어‧보더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모여 함께 즐겼다.

15일 평창군 대관령면 모나용평 스키장에서 열린 물웅덩이 건너기 이색 이벤트인 '발왕수플래시' 행사에서 드래곤볼 손오공복장을 한 스노우보더가 웅덩이를 건너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호주 버전 강백호부터 칸쵸스님까지 ‘개성 가득’ 참가자

 

모나용평이 지난해 행사 참가자들의 퍼포먼스를 담은 숏폼 영상은 조회수 800만회를 넘으며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입소문을 탄 화제의 행사인 만큼 구미, 부산, 심지어 호주에서도 모나 용평을 찾았다.

 

발왕수플래시의 관전 포인트는 참가자의 코스튬이다. 올해는 ▲캐치! 티니핑의 ‘하츄핑’ ▲어밴저스 ‘토르’ ▲슬램덩크 ‘강백호’ ▲드래곤볼 ‘손오공’ ▲귀멸의 칼날의 ‘쿄초우 시노부’ ▲최애의아이 ‘카나’ ▲마스크 등 다양한 캐릭터로 분한 참가자들이 모였다.

 

200시간 수작업으로 만든 건담 코스튬을 입고 온 참가자도 있었다. 롯데웰푸드의 과자 칸쵸로 부처의 헤어스타일을 구현한 ‘칸쵸스님’, 목욕하는 아기 등 재미있는 분장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참가자도 많았다.

 

모나 용평의 발왕산 김치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든 참가자도 있었다. 모나 용평 측에 “김치 아가씨가 이곳 직원이느냐”고 묻자 “아무래도 퍼포먼스 점수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기 위해 우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차용해 등장하는 참가자들이 있다”며 웃었다.

◆국내 유일 폐막 행사… “MZ세대 눈도장 꾹~”

발왕수플래시는 모나용평이 오래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행사다.

이날 유인성 모나용평 마케팅본부장은 “발왕수플래시는 한국에 처음 선보인 스키장 시즌 폐막 이벤트”라고 소개했다. 유 본부장은 “유럽의 경우 폐장 시즌에는 습도가 높아 반팔을 입고 스플래시 행사와 파티를 즐긴다. 과거 이를 답사한 뒤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도 폐막 행사를 크게 하는 곳은 모나용평이 유일하다.

모나용평은 발왕 수플래시를 3월 여행 비수기의 새로운 시그니처 행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날 서울에서 온 한 시민은 “한 자리에서 2만원에 맥주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고, 퍼포먼스도 볼 수 있어 만족스러운 행사”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학운 대표이사는 “3월 폐장을 아쉬워하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발왕수플래시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는 24/25 시즌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25/26시즌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마중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모나용평은 천혜의 자연을 시기별로 만끽할 수 있는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며 “오는 여름에도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다양한 즐거움을 드릴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평창=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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