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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강하늘, ‘선과 악’ 사이 마약 브로커 변신…영화 ‘야당’, 쫄깃+경쾌

입력 : 2025-03-13 12:59:51 수정 : 2025-03-13 13: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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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3일 개봉하는 야당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배우 강하늘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한국 영화 최초 마약판 브로커를 다룬 영화 야당이 봄 극장가를 찾는다. 주연 배우 강하늘은 선하면서도 악한 마약 브로커를 연기하며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나섰다.

 

다음달 23일 개봉하는 야당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황병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하늘·유해진·박해준·류경수·채원빈이 참석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마약 수사 뒷거래 현장에 실제로 존재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야당을 주요 소재로 다루는 첫 번째 영화다.

 

다음달 23일 개봉하는 야당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황병국 감독, 배우 류경수, 박해준, 채원빈, 유해진, 강하늘(왼쪽부터)이 1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배우 강하늘이 마약범의 정보를 국가 수사기관에 팔아넘기는 마약판 브로커 야당 이강수로 열연을 펼쳤다. 유해진은 밑바닥 출신에서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로 분했으며 박해준은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 역을 맡았다.

 

야당이라는 제목은 흡사 정치물이 아닌가 싶은 오해를 하기 쉽다. 강하늘 또한 “제목을 보고 정치 영화인가 했는데 대본을 읽어보니까 아니더라. 그게 충격이었고 대본의 짜임새가 너무 좋아서 다음 장 넘길 때마다 궁금해졌다. 대본 자체가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유해진은 “자칫 뻔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고 야당 소재라는 신선함에 끌렸다”고 했고 형사 역할을 맡은 박해준 또한 “형사가 마약 수사를 할 때 합법과 불법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 게 있어서 캐릭터가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2011년 영화 특수본 이후 여러 작품에서 연기 활동을 했던 황 감독은 14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황 감독은 “2021년쯤 제작사 대표로부터 기사 하나를 받았다. 검찰청에 매일 아침마다 마약사범들이 와서 정보를 교환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기사에 나오는 야당이 합법과 불법, 경계에 선 인물이라 영화로 그리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영화를 구상한 계기를 말했다. 

 

다음달 23일 개봉하는 야당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배우 유해진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강하늘이 연기한 이강수는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한 인물이다. 극 중 빨간색 선글라스와 신발, 은색 시계 등 여러 액세서리로 인물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강하늘은 “감독님과 특정 소품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콘셉트를 잡아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 빨간색을 걸치니까 이상하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하게 되더라”라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선과 악 중간에 있는 마약판 브로커 이강수의 입체감을 표현하는 것도 강하늘의 가장 큰 숙제였다. 강하늘은 “제가 제일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라며 “이강수라는 인물이 다른 많은 작품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선한 사람이 정의감을 갖고 선하게 행동하는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았으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한 사람이나 정의감이 아니라 자기의 야망을 가지고 상황을 뚫고 나가는 모습을 고민했다. 이렇게 하면 ‘너무 선하기만 한 것 아닌가’ 했고 어떨 때는 ‘너무 악랄하기만 한 것 아닌가’ 했다. 그 중간 지점을 감독님과 매 장면 상의하면서 촬영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황 감독은 야당을 통해 마약 범죄의 심각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쾌한 연출을 추구했다. 황 감독은 “자료 조사차 마약치료센터에 갔었는데 20대 마약 투약자가 마약을 많이 해서 IQ가 65였다. 인터뷰 중에 전화가 왔는데 휴대폰을 찾지도 못하더라. 충격을 받았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이어 “마약의 위험성이나 심각성은 유지하되 영화를 보는 내내 숨 쉴 틈 없이 몰입하고 끝나고 나면 통쾌한 감정이 남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영화의 콘셉트가 리듬감과 속도감이었다. 배우들에게도 대사를 빠르게 하고 리듬감 있게 해달라고 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경쾌하고 속도감과 통쾌함이 있게끔 만들었다”고 전했다.

 

강하늘 또한 “그 통쾌함을 이강수로부터 느끼시면 좋겠다. 강수가 갖고 있는 야망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뚫고 나가야 하는 상황을 쫄깃하게 느끼고 통쾌함을 같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해 영화 ‘파묘’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유해진은 “천만이라는 숫자의 관객이 오신다는 것은 작품뿐 아니라 여러가지가 맞물려야 나오는 숫자인 것 같다”며 “이 영화도 다른 여러 조건이 맞아야겠지만 작품 면에선 좋은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천만은 하늘이 주시는 것 같고 야당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한국 영화에) 단비가 됐으면 한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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