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클리어·블랙맘바 등 총 13두
단거리 최강자 자리 놓고 맞대결
신예 ‘위너클리어’가 패기를 앞세워 한국 경마 단거리 최강자 자리를 노린다.
1200m 단거리 경주인 제19회 부산일보배(G3, 3세 이상, 5억원) 대상경주가 오는 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4월 SBS스포츠스프린트,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로 이어지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관문이다.
지난 5년간 경주 결과를 살펴보면, 4∼5세의 경주마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5년 연속 서울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 단거리 경주임에도 선행보다는 선입 후 막판 추입 전개가 많은 우승 결과로 이어졌다. 배당률 인기 순위 1위마가 우승한 대회는 ‘라온더파이터’가 우승한 2023년이 유일하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눈에 띄는 절대 강자가 없어서 혼전 속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번 경주에는 총 13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마 중 유일한 3세마로 이미 대상경주 2관왕에 오른 부산 위너클리어가 신예의 패기를 보여주기 위해 이름을 올렸다. 또 대상경주에서 항상 아쉬움만을 남겼던 서울 ‘빈체로카발로’와 부산 ‘블랙맘바’도 이번 대회를 통해 무관의 설움을 씻고자 나선다.
◆위너클리어(6전 3/1/1, 레이팅62, 한국(포), 수, 3세, 밤색, 부마:KLIMT, 모마:클리어크리던스, 마주:이종훈, 조교사:백광열)
지난해 1200m 2세마 대상경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남도민일보배와 부산광역시 강서구청장배에서 우승을, 김해시장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세8개월에 출전한 1200m 일반 경주에서는 빠른 레이스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15마신 차로 1분 11초8의 경주 기록(건조2%)을 남겼다.
출전마 중 유일한 3세로 경쟁자들에 비해 낮은 부담중량도 상당한 이점이다. 선행 또는 선입 위주의 주행 습성을 보인다. 위너클리어는 포입마로 부마인 KLIMT의 교배료가 2만불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부마 교배료가 2만불 이상만 출전 가능한 트리플 크라운(Grade격) 시리즈 대신, 단거리 대상경주에서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빈체로카발로(18전 7/3/1, 레이팅101,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카우보이칼, 모마:시티래스, 마주:김인규, 조교사:서인석)
일반 경주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으나, 대상경주에서 항상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2월 열린 세계일보배(L,1200m)에서 우승마 ‘크라운함성’과 함께 선두권을 이끌며 경주를 전개했으나, 직선주로에서 걸음의 탄력을 잃고 8위로 마무리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단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모계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맞는 전개가 가능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블랙맘바(13전 8/1/1, 레이팅105,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위드디스팅션, 모마:티피맥지, 마주:배은정, 조교사:강은석)
지난해 국제신문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필이다. 원래 중장거리 경주에 주력했으나, 국제신문배 이후로 단거리 경주에 출전하고 있다. 최근 좋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어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200m 거리 일반경주에 첫 출전해 ‘대암장군’을 5마신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리한 선행 전개보다는 선두 후미에 따르다가 막판에 한 걸음을 구사하는 선입형 경주 전개를 보여준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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