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강명주가 암 투병 끝에 27일 별세했다. 향년 54세.
28일 연극계에 따르면 강명주는 전날 오후 5시 52분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병마와 싸우는 동안에도 무대에 대한 사랑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었다.
배우이자 딸인 박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머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다”며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월 2일 오전 7시 40분이다. 상주로는 배우인 남편 박윤희와 두 딸이 이름을 올렸다. 1차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2차 장지는 용인천주교 공원묘지로 정해졌다.
한편, 강명주는 1992년 극단 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한 이후, ‘구일만 햄릿’, ‘피와 씨앗’, ‘인간이든 신이든’, ‘코리올라누스’ 등 다수의 연극에서 활약하며 강렬한 연기와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까지도 ‘스웨트’, ‘비Bea’, ‘20세기 블루스’ 등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서 열연을 펼쳤다. 2022년에는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판사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방영된 ‘KBS 드라마 스페셜 2024 - 모퉁이를 돌면’에서는 강자경 역으로 또 다른 활약을 펼쳤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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