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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장면이 코앞에… 1위 멀어진 토미 감독 “목표는 마지막 경기서 우승”

입력 : 2025-02-18 18:31:31 수정 : 2025-02-18 19: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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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왼쪽)과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시간문제라고는 하지만, 눈앞에서 왕좌를 내어주고 싶지는 않은 법이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다소 씁쓸한 하루가 될 수도 있는 한판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상관 없이 패한다면 상대의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되는 경기이기 때문. 28경기서 25승3패, 승점 73을 마크 중인 현대캐피탈과 2위 대한항공(17승11패·승점52)의 격차는 크다. 현대캐피탈이 최소 승점 2만 더하면, 대한항공이 남은 7경기에서 최대한으로 찍을 수 있는 승점 74를 넘어서게 된다.

 

V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를 놓치는 게 기정사실화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이 상황을 모를 리가 없다. 그는 “(이런 상황 때문에) 추가적인 도전 의지, 동기부여가 돼 있다. 그런 장면을 보지 않기 위해 잘 준비해서 싸우려고 한다”며 “어떤 코칭스태프, 선수도 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물론 이겼다고 해서 본인 스스로를 높게 평가할 것도 없고, 지더라도 다음 경기를 위한 가르침과 교훈을 찾아야 하는 법이다. 그에 맞춰 항상 이기려고 준비할 뿐”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 제공

 

세트스코어에 상관없이 승리할 수만 있다면, 일단 맞대결 패배로 왕좌를 내주는 장면은 보지 않을 수 있다. 토미 감독이 최선을 되새기는 이유다. 그는 “상대는 1위를 지킬 자격이 있는 팀이고, 서브-공격에서 정말 강하고 누가 코트에 들어오든 안정적이다. 다만 지난 4경기를 돌아보면 1경기 완패를 빼놓고는 계속 이길 수 있는 장면과 기회가 있었다. 오늘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강팀과 겨루는 만큼 최고의 경기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가운 요소도 있다. 그간 부상으로 인해 코트를 비워왔던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이 힘을 보탠다는 소식이다. 사령탑은 “일단 오늘 다시 (엔트리에) 합류했다. 최소한 후위 세 자리 정도는 들어갈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은 분명 터프한 시즌이었다. 우리가 원했던 방식대로 진행된 적이 없었다. 반면 지난 시즌은 우리에게 행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며 “(올해) 통합우승은 쉽지 않지만, 아직도 목표는 마지막 경기에서의 우승이다. 모두가 내부적으로 그걸 원하고 있다. 선수들의 내면 동기부여가 충만하다고 믿고 있다”고 미소를 띄워 보냈다.

 

천안=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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