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전사들의 첫 금메달이 터져나왔다.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성남시청), 김태성(화성시청), 박지원(서울시청)으로 꾸려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대망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첫 번째 금메달이다. 화려한 황금 멤버와 함께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내건 전통의 동계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전한 쾌거다.
대표팀은 앞선 7일 열린 예선과 준결승까지의 과정을 모두 순탄하게 뚫고 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에서는 2분30초924로 여유 있게 1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승에서도 질주가 이어졌다. 초반부터 선두에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다만, 7바퀴를 앞두고 스퍼트를 올린 중국이 1위 자리를 빼앗겼다. 2위에서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며 포기하지 않는 레이스를 펼친 가운데, 기회가 찾아왔다. 2바퀴를 남기고 중국 주자로 나선 린샤오쥔이 코너를 돌다 혼자 넘어진 것. 마지막 주자였던 박지원은 그 덕택에 편안하게 남은 레이스를 마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2위는 카자흐스탄(2분42초258), 3위는 일본(2분44초058)이 차지했다. 린샤오쥔이 넘어지며 완전히 레이스에서 이탈한 중국은 메달권 입상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에 총 9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대표팀은 금메달 추가에 나선다. 이 기세를 이어 남녀 1500m 그리고 남녀 500m 결선이 이날 연달아 펼쳐질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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