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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다시’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 26일 치른다…정몽규, 후보 자격 유지

입력 : 2025-02-04 17:07:34 수정 : 2025-02-04 18: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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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일시 정지’ 버튼이 눌렸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26일 실시된다. 

 

 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난 3일 늦은 오후까지 첫 회의를 진행해 협회장 선거일을 26일로 최종 결정했다.

 

  새 선거운영위는 구성에 앞서 공정성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민국 선거를 주관하는 합의제 독립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을 포함시켰다. 더불어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 등 11명으로 구성했다. 기존 8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사진=뉴시스

 후보자 변화는 없다. 3파전이 유지된다. 정몽규 현 회장을 비롯해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그대로 출마한다. 선거운영위는 정 회장의 후보 자격을 인정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 따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협회는 지난 1월말까지 징계 여부를 발표해야 했다. 정 회장이 징계를 받을 경우 정관상 이번 선거 후보로 나설 수 없다. 이에 협회는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불복했고, 징계를 결정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다. 이에 선거운영위는 후보 등록 재검토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절차적 하자부터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선거인단 선정 방식을 변경한다.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인을 추첨한다. 협회는 지난 2일까지 3주간 회원에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왔다. 법원의 지적에 따른 변화다. 앞서 해산된 선거운영위는 규정을 위반한 ‘선 추첨 후 동의’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오는 26일로 선거일을 결정한 것도 잠재적 선거인단의 일정을 고려한 결정이다. 선거운영위는 “선거인 명부 작성, 선거운동 기간 등은 물론 선거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지도자, 심판들이 참가할 수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등 경기 일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선거 일정은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프로축구 지도자, 선수들이 선거에서 사실상 배제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이번 협회장 선거는 파행의 연속이었다. 애초 지난달 8일 치러졌어야 할 선거는 선거운영위 구성과 선거인단 추첨 절차의 불투명성이 드러나면서 허 후보가 법원에 신청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 이후 선거운영위는 지난달 23일로 조정했으나, 허 후보와 신 후보가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하자 선거운영위 전원 사퇴했다. 선거운영위 없이는 선거도 치러질 수 없기 때문에 이 일정마저 취소되며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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