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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설연휴’ 흥국생명, 정관장 연승 막고 풀세트 끝 신승… 1위 굳히기 돌입

입력 : 2025-01-30 16:19:23 수정 : 2025-01-30 16: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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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단이 득점에 성공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상대의 거친 기세를 누그러뜨리고, 정규시즌 1위와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향해 질주한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6-28 15-25 25-15 15-9)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이 승리와 함께 4연승으로 시즌 19승(5패)을 신고했고, 승점은 55를 찍었다. 2위 현대건설(16승8패·승점50)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본격적으로 정규시즌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시즌 3위 정관장은 적수가 없어보였던 파죽의 13연승 행진이 멈춰서고 말았다. 시즌 7패째(16승)와 함께 승점은 47이 됐다. 지난해 11월27일 페퍼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패배(1-3) 이후 약 2달 만에 맛본 패배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으로 한껏 올리던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지고 말았다.

 

흥국생명에서는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아날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2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김연경이 18득점으로 뒤를 이었고, 블로킹 3개의 정윤주(17점), 블로킹 4개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13점) 등이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빛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어오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31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자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팀 블로킹에서 7-16으로 크게 밀리며 흥국생명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팀 범실도 31개나 기록하며 중요 고비마다 힘을 잃은 것도 뼈아팠다.

 

정관장 선수단이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가벼운 발놀림을 보여주던 피치와 김연경 쌍포를 앞세워 선취점을 챙겼지만, 2∼3세트에 정관장의 일격을 맞았다. 특히 3번의 듀스 끝에 놓친 2세트가 아쉬웠다. 경기 주도권을 걸고 주고 받던 시소싸움에서 마테이코의 마지막 결정적인 공격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서 잃은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3세트에는 10점 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무너지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4세트에서 반전을 꾀했다. 높이의 우위를 한껏 살렸다. 마테이코와 피치로 이어지는 외인 듀오가 우월한 신장을 앞세워 블로킹 5개를 합작하며 조기에 정관장의 마침표를 막아냈다. 이르게 7점 차 리드를 만들며 세트를 주도해 3세트에 당한 10점 차 패배를 그대로 설욕했다.

 

흥국생명 선수단이 득점에 성공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그렇게 풀세트까지 향한 설연휴 매치업. 여기서도 흥국생명의 기세가 이어졌다. 세트 시작과 함께 김수지의 서브에이스, 정윤주와 피치의 2연속 블로킹이 쏟아지며 완벽하게 공기의 흐름을 쥐었다. 그대로 몰아붙였다. 피치가 전매특허 이동공격으로 정관장 코트를 두들겼고, 정관장은 5세트에만 범실 6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말 그대로 완벽한 설욕의 한판이었다. 지난해 10월19일부터 12월13일까지 흥국생명이 내달리던 구단 최다 14연승 행진을 꺾은 게 바로 정관장이었다. 12월17일 열린 3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로 흥국생명을 눌렀다. 아쉬움 속에 고개를 떨군 흥국생명은 한 달을 지나 정관장의 연승을 좌절시키며 지난 패배를 제대로 되갚았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왼쪽)과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경기를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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