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공격수 윤재석과 수비수 윤종규를 품으면서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윤재석은 지난해 K리그2 전남드래곤즈에서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공격수다. 중앙대 에이스 출신으로 2023시즌 팀의 3관왕(U리그 1권역·U리그 왕중왕전·추계대학축구연맹전을 이끌었다. 이듬해 K리그2의 천안시티FC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윤재석은 2024시즌 개막전이자 본인의 프로 첫 경기에서 부천FC를 상대로 전반 초반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주목받았다. 데뷔전서 제대로 탄력받은 그는 리그 전반기 동안 16경기에 출전 3득점, 1도움으로 리그 최고의 유망주 대열에 올랐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남으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특유의 적극적인 모습과 승부 상황에서 빛나는 플레이로 전남 소속으로 리그 13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 중 두 골이 이른바 극장골, 승부를 바꾸는 득점으로 신인답지 않은 집중력과 대담함을 뽐냈다. 더불어 K리그1 승격이 달린 플레이오프(PO)에서도 기죽지 않고 골을 기록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윤재석의 영입은 울산의 전포지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U-22 자원으로 다음 시즌 많은 경기에 투입되며 본인의 기량을 만개할 기회를 받을 선수로도 예상된다.
윤재석은 “지난 시즌과 시상식은 모두 잊었다. 새로운 무대에 서게 됐다는 마음가짐이다. 오히려 영플레이어 수상과 관련해서는 올 시즌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활약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최고의 감독, 선배들이 이끌어 주시는 만큼 빠르게, 확실하게 임팩트와 활약을 남기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울산이 영입한 윤종규는 K리그 통산 총 160경기 출전 경력이 있다.
U-17 국가대표팀부터 차근차근 연령별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윤종규는 2016년 신갈고 졸업과 동시에 FC서울과 신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유망주로서의 활약을 이어갔다. 2016시즌 임대 생활을 한 경남FC에서도 경기에 나서며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도왔다.
2019시즌부터 소속팀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듬해 2020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출전과 우승을 거머쥐며 유망주 딱지를 떼어냈다.
윤종규는 2021, 2022 각 시즌 소속팀에서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성인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오르며 빠르게 본인을 증명해냈다. 이를 기반으로 마침내 윤종규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수비수로 발탁되며 대표팀 커리어의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2023시즌을 앞두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김천상무에 입단한 그는 입단 첫 해에 리그 17경기에 나서며 팀의 K리그2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다음 해 김천과 원 소속팀인 서울에서 K리그1 21경기에 출장하며 군 제대 후에도 건재함을 알렸다.
국가대표 엘리트 코스에 이어 K리그1와 코리아컵에서의 주전 활약, 두 번의 K리그2 우승(경남·김천) 경험을 가진 윤종규가 다음 시즌 울산과 함께 20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며 커리어를 더욱 두텁게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윤종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푸른색 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울산에 합류하게 되고 여러모로 선수 생활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는 느낌이다. 구단과 팬의 기대를 알고 있는 만큼 동계 전지훈련과 시즌 준비에 몰두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입단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울산 선수단은 오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두바이로 출국, 약 20일 동안 차기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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