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포츠 대통령은 누구①] 본격화된 체육회장 선거, 국민의 바람은 이뤄질까

입력 : 2024-12-27 06:00:00 수정 : 2024-12-27 09:07:1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스포츠인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대한민국 스포츠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본격화됐다. 24일과 25일 이틀간 후보 등록을 마쳤다. 26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내년 1월13일까지 19일간 공식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6명이 도전장을 냈다. 기호 1번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2번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3번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4번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5번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6번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이 주인공이다.

 

◆ 역대 최다 경쟁률…변화 향한 갈망

 

최종경쟁률은 6:1. 다자구도로 치러진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걸어온 길도, 나이대도 다양하다. 60대가 3명으로 가장 많으며, 30대와 40대, 70대가 각각 1명씩 출마했다. 2016년(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엔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된 후 처음 치러지는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2020년(제41대)엔 당초 7명의 후보가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4명이 경선했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증거다. 최근 한국 스포츠계는 뒤숭숭했다. 2024 파리올림픽서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금 3개, 은 9개, 동 10개·종합순위 8위)을 거뒀음에도 맘껏 웃지 못했다. 일례로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은 경기 후 대표팀의 운영방식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 감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체육계 전반에 남아 있는 악습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 이기흥 vs 반(反)이기흥…쉽지 않은 단일화

 

이번 선거의 키워드는 이기흥 현 회장과 반(反) 이기흥 파의 대립이다. 이 회장은 3선 도전을 외쳤다. 단,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업무상 횡령, 배임, 채용비리,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 조치를 받은 배경이다. 국민들의 눈초리도 날카로워졌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지난 23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바에 따르면 10명 중 7명(69.5%)이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반대하고 있다. 찬성은 1명(9.9%)에 불과했다.

 

범야권 단일화 여부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이 회장의 경우 지지층이 확고하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선 최대한 표를 집중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실제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 17일 유 전 회장과 강 교수, 박 전 회장, 안 전 시장이 회동해 머리를 맞댔다. 뜻을 모으지 못했다. 박 전 회장이 강 교수를 지지하며 물러나고 안 전 시장이 불출마 선언한 것이 전부다. 후보자로 등록하기 위해선 70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극적 단일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14일 실시한다. 후보자와 선거사무관계자(선거사무장 1인 포함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는 정해진 기간 안에 전화(문자메시지 포함), 인터넷 홈페이지, 전자우편(SNS 포함), 윗옷 및 어깨띠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공보는 투표안내문과 함께 오는 27일 선거인에게 발송된다. 후보자 소견발표회는 선거일 투표 개시 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진행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