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구미 콘서트가 강제 취소된 건에 대해 법적조치를 진행한다.
24일 이승환 콘서트 협력사인 드림팩토리에서는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작성한 입장문을 공식 SNS로 공개했다. 드림팩토리 측은 “이승환 가수님과 협의하여 2024. 12. 23.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계약을 취소(이하 ‘이 사건 부당 취소’)해 2024. 12. 25. 이승환 35주년 공연(이하 ‘이 사건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하였다”고 알렸다.
이어 “이 사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를 입은 드림팩토리, 이 사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입은 이승환 가수님, 그리고 공연예매자 100명”으로 총 102명을 소송의 원고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드림팩토리 측은 “이 사건 공연의 경우 천여 명이 훨씬 넘는 공연예매자, 즉 피해자가 있다”며 실무적 부담 등의 이유로 원고를 102명으로 한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고는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이라며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구미시가 아니라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의 위법한 불법행위(이 사건 부당 취소)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개인에게 배상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구 금액에 대해서는 “가수 이승환의 경우 1억원을, 공연예매자의 경우 1인당 50만원을 청구”하며 “드림팩토리의 경제적 손해까지 더해서 총 청구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른바 ‘탄핵 콘서트’를 펼쳤다. 이후 이승환은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 순회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보수 단체들은 19일과 20일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25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이승환의 공연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구미시장은 25일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에 더해 이승환에게는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대중음악 창작자와 실연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음악인 2645명이 모인 ‘음악인선언 준비모임’은 23일 ‘노래를 막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승환에게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구미시를 제외한 각종 지자체에서는 이승환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며, 이승환 측은 “매니저가 없는 관계로 협력사인 음향회사 대표께서 연락 할 것 같다”는 답변을 전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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