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 단상에 올라 “1차전의 승리를 축하하고 감사드린다”면서도 “승리를 자축하면서 헤어질 게 아니라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이른 시간 내 이뤄지도록 우리가 함께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록 우리가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특정인과 특정 세력 때문에 고통의 순간을 견뎌내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 아름다운 불빛으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고 역사의 주인이 우리 자신임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현장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우리 앞에 더 크고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승리를 자축하지만, 그들(여권)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자신들이 지배하는 나라로 되돌아가고자 획책한다”며 “힘을 합쳐 그들의 반격을 막아내고 궁극적 승리를 향해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제 다시 갈등과 대결이 시작돼 여의도 안에서의 싸움이 현장의 충돌로 확장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축하면서 헤어질 게 아니라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이른 시간 내 이뤄지도록 우리가 함께 싸워야 하지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8년 전) 촛불혁명으로 세상이 바뀌는 줄 알았지만, ‘권력은 바뀌었는데 왜 나의 삶은 바뀐 게 없는가’라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기억한다”며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시작해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나라의 주인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세상을 바라는지 말하고, 그게 일상으로 정치에 관철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으로 관철되는 진정한 민주 국가를 만들자”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00명 중 재석 300명,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이 ‘부결 당론’을 유지했음에도 찬성 이탈표가 최소 12표 나왔다.
이화연 기자 hy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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