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대표 ‘베테랑’이 기분 좋은 순위상승을 일궜다.
신지애는 3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한 25위에 자리했다.
지난 1일 호주 첼트넘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파73)에서 마무리된 호주여자프로골프 ISPS 호주오픈(총상금 340만 호주달러)에서 든 트로피가 동력이 됐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4타로 2위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세계랭킹 포인트 16점을 챙겼다.
호주여자프로골프 대회에서 거둔 5번째 승리였다. ISPS 호주오픈으로만 한정하면 2013년 이후 11년 만에 탈환한 우승 영광이었다. 세계 무대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GPA) 투어 어스 몬다민컵 이후 1년 6개월 만에 거머쥔 트로피였다.
이 우승과 함께 신지애는 통산 65승을 달성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챙겼다. 지금은 사라진 레이디스 아시안투어에서도 1개의 타이틀을 품었다. 총합은 74승이지만, 이 가운데 공동 주관 대회들이 있어 통산 승수는 65승이 된다.
한편, 나머지 한국 여자 골퍼들의 랭킹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호주여자프로골프를 제외하고 LPGA, KLPGA, JLPGA 등 랭킹 포인트가 많이 걸린 주요 대회가 모두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유해란이 가장 높은 7위를 유지했다. 고진영이 10위, 양희영이 12위를 지켰다. 김효주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KLPGA 투어 2024시즌 대상 포함 3관왕에 빛난 윤이나도 30위에서 변동이 없었다. 그는 6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시작되는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에 출격해 미국 진출을 도모한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25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LPGA 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다.
세계랭킹 톱5의 진용도 변함이 없었다. 넬리 코다(미국)가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차례대로 인뤄닝(중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릴리아 부(미국), 지노 티띠꾼(태국)이 뒤를 이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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