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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포항, 연장 끝에 대역전승!···코리아컵서 울산 꺾고 최다 우승팀 등극

입력 : 2024-11-30 17:39:44 수정 : 2024-12-01 09: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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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디펜딩 챔피언’이 동해안 더비 연장 승부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연장 승부 끝에 3-1 승리했다. 대회 최다 우승이다. 무려 6회, 단독 1위다. 포항은 1996년, 2008년, 2012년, 2013년, 2023년에 이어 올해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웃었다.

 

새로운 명칭, 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지는 역사적인 첫해 주인공은 포항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최강 축구팀을 가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FA컵으로 불리다가 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결승전 경기 장소도 ‘한국 축구의 성지’라고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당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던 결승 방식도 단판으로 바뀌었다.

 

이날 포항은 4-4-2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조르지-홍윤상, 완델손-오베르단-한찬희-정재희, 이태석-전민광-아스프로-신광훈, 윤평국이 선발로 나섰다. 반면,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꺼내 들었다. 주민규, 루빅손-고승범-이청용, 보야니치-김민혁, 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 조현우가 먼저 출격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실 먼저 흐름을 내준 건 포항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에 고전한 포항은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7분 이청용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주민규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결국 윤평국을 지나 포항의 골문이 흔들렸다.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초반도 울산의 기세에 밀렸으나, 정재희가 분위기를 순간적으로 바꿨다. 0-1로 뒤진 후반 68분 정재희가 드리블을 치며 페널티박스 앞으로 파고들었고, 기습적으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굴절되며 조현우를 빗겨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이후 포항은 체력적인 열세가 보이는 울산을 상대로 밀어붙였으나, 추가 득점은 쉽지 않았다.

 

정규 시간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으로 향했다. 승부의 마침표는 김인성이 찍었다. 연장 후반 7분이었다. 완델손이 상대 진영에서 어렵게 공을 지켰고, 이는 김종우에게 연결됐다. 왼쪽 측면에 선 김종우는 골문 정면에 서 있는 김인성에게 정확히 패스했다. 수비가 붙어있지 않았던 김인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은 조현우의 손가락을 스쳤으나 오른쪽 골문을 가르며 승부의 균형을 깨트렸다.

 

끝이 아니었다. 강현제가 연장 후반 추가시간 상대 진영으로 드리블하며 달렸다. 수비는 단 2명뿐이었다. 강현제는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3-1 우승의 축포를 터트렸다. 

 

포항은 비가 쏟아지는 경기장을 붉은색으로 물들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 포항에 고개를 떨군 울산은 코리아컵 최다 준우승팀이 됐다. 울산은 1998년, 2018년, 2020년에 이어 이번 대회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대회 통산 준우승 4회가 됐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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