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분쟁 속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에 대한 불신을 재차 드러냈다.
뉴진스 멤버 5인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전속계약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멤버들은 “계약 관계 해지의 모든 이유는 하이브와 어도어에 있다. 뉴진스는 자정부로 전속계약을 해지한 채 활동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민지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29일 자정부로 해지될 거다. 말장난 하듯 하이브가 잘못한 걸 어도어가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우리가 함께 일하던 이사님들은 갑작스럽게 해임 되셨다. 어도어는 달라졌다”며 “이제 와서 하이브의 입맛대로 바뀌어 버렸다. 우리와 함께 일해준 감독님과의 관계도 끊어버렸다”고 토로했다.
“우리는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를 드렸고, 자정이 되면 시정 요구 기한이 끝난다. 어제 발표 입장문은 마지 못해 발표한, 보여주기식 입장문이었다”고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실제로 우리 요구에 대한 시정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 수차례 의견 전달했는데 무성의한 태도에 지친다.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마음이 전혀 없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지난 4월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 법적 분쟁을 시작하면서 수개월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민 전 대표를 전폭 지지하는 멤버들은 지난 13일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전달했다. 이날은 ‘14일 안에 답을 달라’는 멤버들의 답변 최종 기한 일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아직 기한이 마감되지 않은 시점에 추진됐다. 멤버들은 “업무시간이 끝났고, 자정까지 4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어떠한 시정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진스에 따르면 어도어는 이날 기자회견을 약 한 시간 앞두고 ‘내용증명에 대한 시정사항’을 보내왔다. 또한 내일 뉴진스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내겠다는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혜인은 “메일로 수차례 보냈던 그 내용을 시정해줄 생각이 있었다면 충분히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었을 거란 생각 든다. 시간 끌수록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분들이 더욱 혼란스러운 마음만 갖게 될거란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계획했다”며 “외부적으로 보이는 언론 플레이로 인해 상처를 받았고, 충격도 많이 받았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크게 부풀려서 눈속임하려는 상황을 너무 많이 봐와서 기자회견 미룰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취재진 앞에 선 이유를 털어놨다.
앞서 뉴진스 5인이 어도어에 전달한 내용증명에는 자신들의 시정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어도어 대표 복귀를 요구했으나, 이는 불발됐다. 민 전 대표는 최근 어도어 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하이브를 퇴사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하이브 음악산업 리포트 중 뉴진스 관련 문구 사실 확인 및 조치, 뉴진스 고유 작업물 지킬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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