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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테이너’ 규현, 솔로가수로 벌써 10주년…“감동스러워”[SW현장]

입력 : 2024-11-28 07:00:00 수정 : 2024-11-28 22: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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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규현이 첫 정규앨범으로 보컬리스트로서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한다.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씨네시티에서 규현의 첫 솔로 정규앨범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컬러스(COLORS)'는 규현이 지난 2014년 솔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에서 엿볼 수 있듯, 규현이 지닌 다양한 색채를 덧입은 음악 컬렉션을 의미한다. 규현이 걸어온 음악적 발자취를 되짚는 동시에 가수 활동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하는 앨범이다.

 

2014년 ‘광화문에서’로 솔로 데뷔해 10주년을 맞았다. 규현은 “정규 앨범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욕심이 없었는데, 의미 있게 정규 앨범을 내야 한다는 회사의 의견을 따라 발매하게됐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걸 보니 잘 한 것 같다”고 발매 소감을 전했다. 

 

신곡을 내고 쉽게 소비되는 문화에 ‘정규 앨범’에 가지는 편견이 생겼다고. 규현은 “(정규 앨범을 내면) 노래가 아깝다는 생각이 있었다. 늘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7곡을 넣었었는데, 8곡 부터는 정규앨범이라고 하더라. 애매한 것 같다”면서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했는데, 정규 앨범을 준비해보니 멋도 있고 느낌도 있어서 앞으로도 많이 내보려 한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규현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서정적인 발라드곡은 물론 팝, 댄스, 뮤지컬 넘버가 연상되는 클래식한 대곡 스타일까지 다양한 장르가 수록됐다. 지난 1월 ‘리스타트(RESTART)’에 이어 안테나로 적을 옮긴 뒤 발표하는 두 번째 앨범이다.

 

지난 앨범을 발매하며 소속사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고 밝힌 그이기에 새 앨범 준비는 어땠는지 궁금했다. 관련 물음에 규현은 “지난 앨범은 처음이라 서로의 취향, 방향성을 맞춰갔다면 이번에는 작업하며 더 편하고 부담이 적었다”고 했다. 안테나를 택한 이유도 새로운 시각을 얻기 위해서였다. 가수로 20년차를 앞둔 그는 “나만의 색깔을 고집하기 보다 회사의 의견을 수용하고자 했다. 결과물이 만족스러워 다행”이라고 만족했다. 

 

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는 이별의 후유증을 섬세하게 표현한 곡이다. 지난 앨범 타이틀곡에 이어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했다. 밴드사운드를 고집한 이유는 ‘공연형 가수’가 되고 싶은 바람과 닿아 있다. 규현은 “타이틀곡이면 한 번이라도 더 들려드릴 기회가 있지 않나. 콘서트에 가면 밴드사운드가 주는 압도적인 힘이 있다. 그 힘을 전하고 싶다”고 바랐다.

 

타이틀곡을 향한 의도적(?) 애정도 불어 넣었다. “내가 타이틀을 아끼지 않으면 누가 아껴줄까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규현은 “타이틀곡을 차애 정도로 부면 가장 아끼는 곡은 ‘수평선’이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잔잔한데 왜 계속 듣고 싶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녹음을 한 다음에도 내 목소리로 된 모니터를 받았는데 제일 계속 듣게 됐다. 하지만 타이틀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솔로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소회도 남다르다. 가수 규현을 떠올리면 솔로 데뷔 앨범에 수록된 ‘광화문에서’를 빼놓을 수 없다. 규현의 대표곡이 된 ‘광화문에서’에는 놀라운 비화가 숨어 있었다. “‘광화문에서’는 원래 나올 수 없던 앨범이다. 당시 타이틀로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을 많이 했던 걱정한 앨범이었고, 그 앨범을 마지막으로 가수 활동을 접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고백한 규현은 “그리고 10주년이 됐다는 생각을 하니 감동스러웠다”고 했다. 

 

당시 SM에서 시도하지 않던 솔로 활동이었다. 담담한 고백을 한 그는 이내 “앨범을 내주셨던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SM이 있어서 10주년이 가능했다. 지금도 (SM과) 너무 잘 지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보였다.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12월부터 아시아 투어 ‘컬러스’도 연다. 1월에는 뮤지컬 ‘웃는 남자’의 주연으로 관객을 만나며, 정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에도 한창이다. 앨범명 ‘컬러스’처럼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규현이다.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체력적인 부침도 없다. 규현은 “뮤지컬 할 때는 뮤지컬에, 콘서트를 할 때면 거기에 미쳐서 하는 편이다. 순간순간 집중하다 보니 한 분야의 대가가 되지 못했나 싶기도 하다”고 웃으며 “지금처럼 잔잔하게 아우르며 멀티하는 아티스트로 살고 싶다”는바람을 전했다.

 

규현이 바라본 ‘컬러스’는 ‘하나의 공연 같은 앨범’이다. 전곡을 들으면 다채로운 음악으로 프리즘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다. 새 앨범을 발표하며 음악 방송에도 나선다. 최근 ‘밴드붐’이라 불리울 정도로 밴드 음악이 각광 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신곡을 활동을 시작한다. 새 앨범으로 가지는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대중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들려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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