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심이었다. 빨리 털어낼 것.”
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여자농구 우리은행은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48-55로 패했다. 4연패가 끊겼다. 6승 3패로 2위 자리는 지켰으나, 1위 BNK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늘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극심한 슛 난조를 겪었다. 초반 김단비가 2점슛을 넣은 뒤 5분여간 무득점에 그칠 정도였다. 1쿼터 종료 3분 45초 전 점수는 2-14였다. 김단비의 활약에 3쿼터 초반 3점 차(29-32)까지 추격했으나, 삼성생명을 넘어서진 못했다. 결국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4쿼터 이른 시점에 벤치 자원을 투입하며 수건을 던졌다.
낙담하지 않는다. 경기 후 위 감독은 “발이 떨어지지 않는 게 보였고 몸이 무거워 보였다. 괜찮다. 이번 경기까지 이기는 건 내 욕심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상대가 기세도, 힘도 좋았다. 밀리다 보니 일찍 경기가 끝났다”며 “빨리 털어낼 거다. 2일 뒤에 2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있다. 1라운드에서 KB국민은행에게 졌다. 이번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으나, 우리은행은 후반 투입된 교체 자원들이 쏠쏠한 활약을 했다. 경기 종료 5분여 전 34-51이었으나, 48-55까지 격차를 좁히며 경기를쳤다. 이민지(12점) 덕분이다. 위 감독은 “사실 큰 의미는 없다. 언니들과 붙었을 때 점수라면 의미가 있겠으나, 상대도 어린 선수들이었다. 그래도 확실히 공격력은 있는 선수다. 30점대에서 끝날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덕분에 좁히고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인=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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