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허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축구 새로운 100년을 생각합니다’라는 제목의 선거 출마의 변을 발표했다. 허 전 이사장은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와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고 했다.
허 저 이사장은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며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허 전 이사장은 “축구 팬들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무엇보다도 선후배 동료 축구인들의 갈등을 눈앞에서 지켜볼 때는 한없이 괴로웠다“며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죄송할 뿐이었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며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허 전 이사장은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다”며 “저는 이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허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축구 새로운 100년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선거 출마의 변을 통해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며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선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5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오픈 KFA, With All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선임 시스템 마련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 등이다.
허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하는 시기”라며 “저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입니다. 거대한 장벽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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