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세계당뇨병의날’을 맞아 당뇨병 환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주요 합병증 중 하나가 당뇨발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약 6.3%가 당뇨발을 경험하며 환자가 평생 동안 당뇨발을 겪을 위험은 15~25%에 달한다.
당뇨발은 당뇨병으로 인해 족부에 생기는 궤양, 감염, 괴사 증상이 모두 포함되며 고혈당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와 신경 손상이 주요 원인이다. 조기 대처를 놓치면 상처가 악화되면서 치료가 어려워지고 최악의 경우 발 절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당뇨병 환자는 발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당뇨발 예방의 첫걸음은 발 관리에서 시작된다.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발톱을 정리하며 상처나 염증의 징후가 있는지 세심하게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배재익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발의 감각이 쉽게 둔해지는 당뇨 환자들은 발에 상처가 나도 이를 놓칠 수 있어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상처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중요하며, 발에 날카로운 도구 사용이나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당뇨 합병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혈당 관리를 통해 당뇨병의 전반적인 진행을 조절하면 당뇨발을 포함한 다양한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정기적인 혈당 검사와 약물 관리는 물론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도 혈당 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배재익 대표원장은 ”당뇨발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기에 이를 위해 영상 진단과 인터벤션 혈관 치료를 병행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당뇨환자는 일상 생활에서 양말을 꼭 착용하고 발이 노출되거나 너무 꽉 끼는 신발을 피해야 하며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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