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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1.3% 상승…3년 9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

입력 : 2024-11-05 18:23:02 수정 : 2024-11-05 18: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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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
소비자물가지수 114.69 기록
석유류 가격 10.9% 하락 영향
2개월 연속 1%대 둔화 흐름
채소·외식 물가는 상승폭 확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월 들어 석유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석유류 하락, 물가 상승폭 제한

이번 소비자물가 둔화는 석유류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0.9% 하락, -0.46%의 기여도를 기록했다. 석유류가 전체 물가상승률을 0.46% 낮추는 효과를 일으킨 셈이다. 이와 관련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은 1년 전보다 0.3% 하락하면서 21년 2월(-0.8%) 이후 4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 역시 소비자물가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 과일·쌀은 싸졌네

반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1.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1%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 재료가 각각 51.5%, 52.1% 상승했다. 채소류는 전년 동기 대비 15.6%나 뛰어 2022년 10월(2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상추 또한 49.3% 상승하며 서민 물가에 압박을 주고 있다.

과일류와 쌀은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

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7% 하락해 2022년 1월(-9.3%)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사과는 20%, 포도는 6.5% 하락하면서 과일류 전반의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

◆생활물가·신선식품 가격 둔화세 지속

일상 생활에 밀접한 생활물가 지수는 1.2%, 신선식품 지수는 1.6% 상승해 생활물가 전반의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8% 상승해 전월보다 0.2%p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1.7%를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 2.1% 상승…외식 및 보험료 영향 커

서비스 부문에서는 외식 물가를 포함한 개인 서비스 가격이 2.9% 상승하며 전체 물가에 0.96%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보험 서비스료(15.1%)와 공동주택관리비(4.2%)도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서비스 물가는 전체적으로 2.1% 상승을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에 영향이 큰 석유류 가격이 크게 줄고, 과일 가격도 많이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이 하락했다”며 “채소와 외식 물가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소류와 석유류는 기상이변 및 국제 정세 등 외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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