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경정 하위권 선수들 주선 보류 막기 위해 고군분투

입력 : 2024-11-05 20:34:59 수정 : 2024-11-05 20:34: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원용관·이응석·이미나·윤상선 등
남은 경기서 분위기 반전 필요

‘반전이 필요하다.’

2024년 경정이 이제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후반기를 마감해야 하는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위기에 직면한 선수들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지만 잰걸음을 해야 할 시기다.

원용관, 이응석, 이미나, 윤상선, 김채현(왼쪽부터)

경정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각의 성적에 따라 A1, A2, B1, B2 등급으로 나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A1~2등급은 38~40회, B1~2등급은 34~36회의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경정에는 성적이 부진한 선수, 성적 하위 7%인 약 8명 정도는 1회 주선 보류하는 제도가 있다. 주선보류에 드는 것에 아주 민감할 수밖에 없다. 주선보류 3회를 받게 된다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선수등록이 취소된다.

올해 경정은 지난 1월3일 1회차를 시작으로 12월26일 51회차로 끝나게 되는데 이제 고작 8회차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그중 49회차(12월 11~12일)는 경정에서 가장 큰 대회인 그랑프리 경정이 열리기 때문에 성적이 하위권인 선수는 그나마도 출전 기회가 없어 더욱 초조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원용관(4기, B1)은 올해 평균 득점(평균 착순점-평균 사고점) 0.73점에 그쳤다. 통계적으로 주선보류를 면하려면 평균 득점이 3.20 ~ 3.30 정도는 넘어야 한다. 앞으로 9번의 경주만을 남겨둔 가운데 모든 경기에서 2착 이내의 성적을 거두고 사고점(실격, 경고, 주의로 인한 감점)도 없어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두 번의 주선보류 기록이 있어 또다시 주선보류 명단에 든다면 선수 생활은 그대로 끝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전 경주에서 출발 감각은 여전히 좋아 모터의 기력이 받쳐준다면 이 위기를 탈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응석(1기, B1)도 분전해야 한다. 대상경주 우승 6회, 준우승 11회, 3위 1회를 기록할 정도로 화려한 성적의 선수였지만,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 평균 득점 2.41로 하위 2위(신인 기수인 16, 17기 제외)다. 올해 그는 7번의 출전 기회가 남은 가운데 남은 경기 모두 3위 이내의 성적과 사고점 0점을 기록한다면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

이미나(3기, B1)는 선회형 선수이기에 안쪽 배번과 바깥쪽 배번을 배정받았을 때 성적 기복이 심한 편이다. 현재 평균 득점은 2.47점으로 남은 9번의 출전에서 모두 3위 이내의 성적과 사고점 0점을 기록한다면 자력으로 주선보류 탈출이 가능하다. 온라인 스타트(현재 매 16, 17경주에 열리며, 모든 선수가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방식의 경주에서 강점이 있고, 최근에는 출발 집중력도 높아진 상태다.

윤상선(15기, B2)은 경기력이 부족해 저조한 성적이지만, 강점도 분명히 있는 선수다. 특히나 안쪽 코스를 배정받으면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치는데, 지난 43회차에서도 1번을 배정받고 출전해 적극적이고 차분한 전개로 1승을 거뒀다. 최근 출발 집중력이 좋아지고 있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선수다.

현재 주선보류 2회를 기록 중인 김채현(15기, B2)은 11회 출전 기회를 남기고 있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을 자신감 부족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매 회차 지정 훈련에서는 빠른 출발과 적극적인 1턴 전개를 보이지만, 실전에만 나오면 연습과는 달리 부진한 성적을 보인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하반기를 약 8회차(16일)가량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주선보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 위해 하위권 다툼이 상위권 다툼 못지않게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선보류 명단에 들지 않기 위해 남은 기간 깜짝 실력을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선수들의 훈련 상태나 경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