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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은 논한다’ 탕준상X남다름, 사관vs왕세손 대립 속 ‘우정’이 관전포인트

입력 : 2024-11-05 16:12:23 수정 : 2024-11-05 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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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탕준상과 남다름이 '사관은 논한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왕세손과 신하의 신념 대립 속에 존재하는 오랜 우정이 ‘사관은 논한다’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5일 KBS 2TV ‘사관은 논한다 : 드라마스페셜 2024’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탕준상, 남다름, 이가람 감독이 드라마를 소개했다. 

 

사관은 논한다는 역사를 지키려는 젊은 사관과 왕이 되기 위해 역사를 지우려는 왕세손이 서로의 신념을 걸고 다투는 이야기다. 이날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된다.

 

이 감독은 “대본을 처음 본 건 3년 전이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관련 기록을 지우려는 내용을 모티브로 하는데, 성군이 아닌 주인공 사관의 시점에서 정조를 적대자로 설정한 점이 흥미로웠다. 여기에 과거 친구였던 관계성이 추가되면서 역사적 배경과 드라마 정서가 잘 쓰여졌다고 생각했다”며 “데뷔하게 되면 꼭 이 대본으로 하고 싶었다. 일부러 경험삼아 ‘혼례대첩’ 조연출로 일을 했을 정도로 이 대본이 좋았다”고 첫 데뷔작으로 사관은 논한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배우들의 섭외 배경에 대해선 “젊은 사관과 왕세손 시절의 정조, 두 사람은 아직 어리다는 느낌이 있다. 과도기적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기에 연령대가 비슷한 배우들을 찾았다”며 “또 연기하기가 어려운 대본이라 경험치가 있는 배우들을 섭외하고 싶었다. 두 분이 아역출신이고, 방송계로 따지면 저보다 선배다. 연기적인 면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배우 탕준상, 이가람 감독, 배우 남다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탕준상은 극중 예문관의 하번 검열(역사를 기록하는 관직) 남여강 역을 맡는다. 남여강은 과거 세자의 교육과 사회성 함양을 위해 궐에 들였던 배동으로 동궁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5년 후 사관(史官)이 되어 다시 궁으로 돌아온 여강은 동궁을 마주하지만, ‘임오년’의 기록을 지우려는 그와 의견 대립 관계에 놓이게 된다.

 

탕준상은 “우선 1부작으로 마무리되는 단막극이라는 점에서 너무 아쉬울 정도로 대본이 재미있었다”며 “목소리 톤과 동궁을 대하는 태도에 집중하며 연기했다. 감독님께서 백프로 사극돈이 아닌, 어느정도 사극톤에 20대 초중반의 앳된 느낌을 더했으면 좋겠다 하셨고 그에 맞춰 준비했다. 동궁과 어린 시절 우정이 있기 때문에 눈으로 그를 바라볼 땐 MBTI로 따져봤을 때 F처럼 대했고, 말을 할 때에는 신하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T처럼 냉철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남다름은 완벽한 조선의 왕세손 동궁을 연기한다. 자신의 유일한 허점인 임오년의 기록을 지우려 하지만 방해자 남여강의 등장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는다.

 

남다름은 “역사에 기반한 드라마라 배경지식이 중요할 것 같았다. 감독님이랑도 많이 얘기를 했지만, 작가님께서 사관의 기록에 대한 책을 선물해줘서 읽었고, 개인적으로도 정조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호흡을 위해 현장에서 준상이 그리고 다른 선후배 배우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KBS 2TV '사관은 논한다' 포스터. KBS 제공

드라마는 사관과 왕세손의 대립을 그리는 만큼 여타 드라마와 달리 남여(男女)가 주인공이 아닌 남남(男男)이 주인공이다. 그만큼 탕준상과 남다름이 펼칠 연기의 합이 기대된다. 일찍부터 드라마는 ‘청량 설렘 조선판 브로맨스’로 작품을 홍보해왔다. 두 배우는 호흡에 대해 만장일치로 “좋았다”고 답했다. 옆에서 연기를 지켜보던 이 감독도 둘의 합이 잘 맞았다고 회상했다. 

 

사관과 왕세손의 대립과 그 둘의 마음 속 우정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라고 배우와 감독은 꼽았다. 

 

탕준상은 “동궁과 여강이 역사적 사건을 지우려는 자와 지키는 자로 그려지는데, 시청자분들도 저마다 생각이 다를 거라 생각한다. 본인은 동궁파인지, 여강파인지 생각해보면서 보면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친구로서 서로를 보는 태도나 관점이 있다. 두 사람의 우정이라는 측면에서 극을 보면 정서적으로 와닿는 지점이 많을 것”이라며 다양한 관점으로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4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대표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스페셜 2024’는 다채로운 장르의 단막극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사관은 논한다에 이어 12일 ‘핸섬을 찾아라’, 26일 ‘영복, 사치코’, 12월3일 ‘모퉁이를 돌면’, 12월10일 ‘발바닥이 뜨거워서’를 방송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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