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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의 어깨수술 만사형통] “석회성건염, 조기치료 중요해요”

입력 : 2024-10-07 17:30:12 수정 : 2024-10-15 09: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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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에 불편을 겪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깨가 아픈 사람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다. 평소 관절이 아픈 사람들에게는 고온의 날씨는 야간통과 같은 이중고로 이어지기 때문. 이 같은 통증, 날씨가 시원해진 지금까지도 여파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석회성 건염 같은 질환으로 어깨에 통증이 발생,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석회성 건염, 증가 이유는?

 

최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볼 때, 2022년 석회성 건염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6만 명을 넘어서며, 2012년에 비해 7만 명 이상 증가했다.

 

석회성 건염은 칼슘 퇴적물이 힘줄에 침투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어깨의 회전근개에서 발생한다. 이 질환은 30세 이상의 성인에서 특히 빈번하게 나타나며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석회성 건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힘줄의 퇴행성 변화나 미세혈류 감소 등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질환의 증가 원인에 대해서도 다양한 요소가 거론된다. 평소 어깨 사용이 많은 사람들, 무리한 운동 후 힘줄이 손상된 경우, 그리고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러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 등이 포함된다. 특히 지난 여름처럼 고온 다습한 환경은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야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아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된다.

 

◆석회성 건염 치료 방법은? 재발 방지 어떻게

 

석회성건염 초기라면 보존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주는 주사요법이 도움이 되며, 석회를 주사기로 빨아들이는 흡인 천자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특정 파동의 충격파를 침착된 석회물질에 가하여 흡수를 촉진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보존적 치료로도 어깨통증이 오랜기간 동안 지속되고 운동제한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이 생길 정도라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어깨관절 내시경은 수술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으로 기존 수술 치료에 비해 부담이 적은 치료법이다.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이런 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석회성 건염은 재발의 가능성은 낮지만 석회 제거 후에도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힘줄이 남아 있어 회전근개에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석회를 제거한 후에도 회전근개에 대한 치료 및 어깨건강을 위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갑자기 발생하는 어깨 통증에 대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장기적인 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김영규 병원장은…

 

김영규 병원장은 정형외과 ‘어깨치료의 달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어깨 팔꿈치 질환부터 스포츠손상 및 관절경 수술까지 많은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으로 꼽힌다. 그는 가천대 길병원 교수 및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대한견주관절 학회장을 지냈고, 2021년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대한정형통증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영규 수원S서울병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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