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홍명보 감독의 사진이 전광판에 뜨자 야유가 쏟아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홍 감독이 10년 만에 다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처음 나서는 A매치인만큼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꾸준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지만, 매번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갑자기 입장을 바꿔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됐다.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은 도마 위에 올랐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까지 나서는 상황이다. 문체위는 이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 감독 등을 불러 현안 질의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정 협회장, 홍 감독 외에도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도 출석해야 한다. 문체위 현안 질의는 오는 24일 열린다.
이러한 논란때문에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야유가 나왔다. 선수 및 감독을 소개하는 상황에서 홍 감독의 사진이 전광판에 뜨자 야유가 쏟아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일진놀이 몽규, 협회는 삼류’ ‘한국축구의 암흑시대’ ‘피노키홍’ 등의 대형 현수막을 들어올렸다.
이러한 영향때문인지 경기장은 찾은 팬은 평소와 달랐다. 이전 A매치에서 매번 매진을 기록했던 대표팀이지만,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10분전까지 빈 자리가 눈에 확연하게 드러날 정도로 비었다.
한편 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주민규가 나서는 가운데 2선은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구성했다. 3선은 황인범과 정우영이 출전한다. 수비진은 김민재와 김영원이 센터백으로 나서고, 설영우와 황문기가 좌우 측면 수비를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