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는 컸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 0-2(8-21 10-21)로 패배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날(1일)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세계랭킹 8위인 김원호-정나은은 4강에서 세계 2위 서승재-채유정 조를 만나 혈투 끝에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원호는 경기 중 구토를 할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냈다.
김원호는 1996년 애틀란타 대회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의 아들이다. 길 감독은 1995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 1993∼1995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 등을 이룬 한국 배드민턴 전설이다. 결승전에 올라 모자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김원호는 모자 금메달리스트에 도전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정쓰웨이-황야충은 시종일관 압박했다. 김원호-정나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의 응원도 큰 역할을 했다. 기세를 내준 후 한 순간에 밀린 김원호-정나은은 그대로 패배했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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