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27일 프랑스 파리의 라 데팡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두 번째 올림픽에서 꿈에 그리던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우민은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남자 계영 800m 영자로만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예선에서 13위에 그치며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됐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전체 6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마린보이’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다. 첫 세계선수권에서 6위의 성적을 냈다.
이듬해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예선에서 전체 6위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5위로 마쳤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아시아 무대를 평정했다. 남자 자유형 400m와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서도 한국 경영 역사상 첫 금메달을 합작했다. 대한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한국 선수단 남자 최우수선수(MVP)도 김우민의 차지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김우민은 올해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해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실전 점검차 나선 마레 노스트럼 3차 대회에서는 남자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을 3분42초42까지 줄였다.
예선에선 아찔한 경험도 했다. 김우민은 예선 4조에서 3분45초52의 기록을 내며 전체 7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자칫, 결승에 오르지 못할 아찔한 경험은 자양분이 됐다. 결승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한국 수영에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수영이 역대 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총 4개다. 모두 ‘마린보이’ 박태환의 역영에서 나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 400m 모두 은메달을 땄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최초로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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