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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즐기는 당신, 어깨가 갑자기 아프다?… ‘회전근개 파열’ 의심

입력 : 2024-07-23 09:28:26 수정 : 2024-07-23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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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아침 출근 전 수영을 5년째 하고 있는 A씨. 최근 어깨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어깨를 뒤로 돌릴 때 특히 아프고, 팔을 올렸다 내리면 힘이 빠진다”고 호소했다. A씨는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받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수영 선수는 물론 수영을 즐기는 동호인에게도 흔한 부상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회전시키는 네 개의 힘줄을 통칭한다. 이 힘줄 가운데 하나, 혹은 다수가 끊어지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중년의 경우 가늘어진 힘줄이 스스로 찢어지는 경우도 있다.

 

수원s서울병원 김경훈 정형외과 원장은 취미로 수영을 즐기는 사람에게서 회전근개파열이 흔한 이유로 ▲반복적인 어깨 운동 ▲과사용 손상 등을 꼽는다. 

 

그는 “수영은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이라며 “자유형, 접영, 배영 등 다양한 영법에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데 반복적인 움직임은 어깨의 회전근개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시간 수영을 하거나 무리하게 훈련을 하는 경우, 회전근개가 과도하게 사용되어 손상될 수 있다”며 “특히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수영할 때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A씨처럼 젊은 시절부터 오랜 시간 수영해온 사람은 노화로 인한 어깨의 퇴행성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김경훈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회전근개의 탄력성과 회복력이 감소하게 되다보니 젊었을때에 비해 회전근개 파열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깨에 이미 부상당한 적이 있거나, 회전근개 근육이 약한 경우 파열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게 김경훈 원장의 설명이다.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통증은 주로 어깨관절의 전면 및 측면에서부터 아래까지 내려오는 통증을 유발한다. 한번 파열된 경우 스스로 치유되지 않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파열범위가 점차 넓어져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김경훈 원장은 “팔을 머리위로 올린 채 10~20초 이상 유지하기 힘들거나 야간에 통증이 심하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회전근개 파열 정도가 2cm 이상이거나 보존치료 후 지속적인 증상을 느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파열 크기가 작거나 증상이 경미한 초기라면 약물 및 주사치료,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치료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김경훈 원장은 “평소 취미로 수영을 즐기는 사람은 올바른 수영 자세로 운동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어깨를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며 “또한,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불편함이 있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치료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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