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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려나?”… 욱씬욱씬 무릎통증,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입력 : 2024-07-11 13:19:04 수정 : 2024-07-11 13: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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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를 보지 않아도 자신의 무릎통증을 기반으로 날씨를 기가 막히게 잘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상대적으로 외부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무릎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무릎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보다 통증에 더욱 민감해지게 된다.

 

게다가 여름철에는 냉방을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는 가정이 많은데 찬 바람에 무릎이 노출되면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이 경직되면서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통증을 완화하는 물질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 높은 습도도 무릎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장마철 무릎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졌다면 실내 온도,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습하거나 건조해도 무릎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실내 습도를 50% 내외로 유지해야 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 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무릎 담요나 겉옷 등을 활용해 무릎이 차가운 공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가 내리면 야외 활동을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줄어드는데 무릎 주변의 근육이 줄어들고 약해지면 무릎 관절의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급적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을 시행하고 비가 그치면 야외 산책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적극적인 정형외과 진료도 놓쳐선 안 되는 부분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한 번 생기면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가급적 발병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면서 관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염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염증 물질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환자의 상태나 연골 손상 여부에 따라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를 진행한다.

 

관절 연골의 일부가 손상된 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라면 자가 줄기세포 주사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 본인에게서 채취한 골수줄기세포 농축물을 무릎 관절강 내부에 주사기를 이용해 주입하는 이 치료법은 기존 줄기세포 치료와 달리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입원 없이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연골을 재생시켜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전신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이미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져 뼈가 드러난 상태의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요즘에는 로봇인공관절수술을 통해 절개 범위를 최소화 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게 최적의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게 되어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줄어든 상황이다. 인공관절수술로봇은 사전에 계획한 수술 범위와 실제 수술 범위의 오차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단, 수술을 집도하는 역할은 여전히 사람이 맡고 있기 때문에 집도의의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수술 만족도가 좌우된다.

 

윤지영 안산 고든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무릎이 간헐적으로 붓고 통증이 반복하여 느껴지거나 무릎을 완전히 펴고 구부리기 어렵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라며 “무릎 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법을 적용해야 하므로 비수술치료부터 로봇인공관절수술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찾아 내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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