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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월 사실상 금리 동결, 인하 시점은?…미국도 인하 ‘만지작’

입력 : 2024-07-10 19:50:34 수정 : 2024-07-10 19: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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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뉴시스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수의견이 몇 명이 나올지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미국 기준금리의 경우 올해 하반기 인하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경제 지표가 더 나오면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은 역시 인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지만,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정부와 정치권이 조기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올해 초반에 2%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진했지만 가장 최근의 월간 지표는 완만한 진전이 더(modest further progress)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긍정적인 지표가 더 나타나면 물가가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내리려면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할 만한 경제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연준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4%)보다 낮지만, 2%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30∼31일로 예정돼 있으며, 시장에서는 그다음 회의가 예정된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이 완전히 균형점으로 이동했다고 언급하는 등 향후 물가 둔화가 더뎌도 고용 시장이 위축된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9월 회의에서의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음 재료로 이동할 수밖에 없으며 미국 대통령 선거에 더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일 개최되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가계대출 반등, 환율 변동성 확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한은이 언제쯤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임 연구원은 “한국도 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오는 11일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개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소수의견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 그리고 반등하고 있는 가계대출, 환율 시장의 변동성,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고려하면 한은이 8월에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8월을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예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금리 인하 소수 의견 1명이 출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8월 첫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8월 물가 상승률은 일시적으로 2%를 하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근원 물가 상승률이 이미 2.2%인 상황에서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도 2% 수준으로 수렴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올지에 따라 금리 인하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동결은 물가와 경기 그리고 글로벌 금융 시장의 흐름 등에 근거한 정책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건은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 등장 여부 및 위원 수에 있는데,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최소 1인 이상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소수의견이 2인 등장하면 금리 하방 압력을 자극할 것이지만, 만장일치로 동결일 때에는 국고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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