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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성공 DNA, IPO로 이어질까

입력 : 2024-06-25 16:30:17 수정 : 2024-06-25 16: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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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 '스텔라' 등 성공 경험
게임 상장사 시총 4위 도전
기업가치 3조4815억 전망
상장 후 공격적인 투자 전략
"IP 확대·개발 역량 강화 예정"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에서 열린 시프트업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앞으로 제작할 차기작은 그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성공을 이뤄낼 자신이 있다”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유은정 기자

“상장 이후 게임 개발 인프라 등 개발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의도된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회사로 성장하겠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에서 열린 시프트업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창립 후 10년간 게임을 개발하고 성공한 DNA를 뿌리내리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제작할 게임도 그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성공을 이뤄낼 자신이 있다”면서 “차기작들 모두 성공해 성공 DNA를 유지하는 회사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 이후 3년 만에 ‘조(兆) 단위’ 게임사가 상장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정대로 공모 절차가 진행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국내에서 4번째로 큰 게임사가 될 전망이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2016년 첫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한 데 이어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와 올 초 ‘스텔라 블레이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프트업의 총공모 주식 수는 725만주로 전량 신주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6만원,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오는 27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2일과 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중 상장 예정으로, 공동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공모가가 6만원으로 확정되면 시가총액 3조4815억원의 대형 게임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시총 3조4815억원은 국내 게임 상장사 중 4위에 해당한다. 국내 게임사 시총 순위는 전날 기준 크래프톤이 1위로 13조8876억원이며, 이어 넷마블(4조6845억원), 엔씨소프트(4조1691억원) 순서다. 

 

증권가에서는 시프트업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공모 희망가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비용 감축도 추후 실적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은 One IP 리스크가 없고 서브컬쳐 장르 게임에 대한 차별화된 개발력,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으로 입증한 멀티플랫폼 개발력을 고려하면 꾸준한 신작 성과로 오랜 기간 견조한 성장을 지속해온 일본 게임사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부과되는 것이 적합하다”며 “공모가 밴드 기준 시가총액 2조7000억~3조5000억원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상장으로 인해 개발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AI 도입 등 생산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며 “다른 업체들은 게임 성공 이후 인력을 채용하며 고정비 증가로 이어져 왔으나 시프트업은 총합 300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 입장에서도 뚜렷한 매출 회복의 신호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비용 감축 방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신규 게임 개발보다는 콘텐츠가 쌓인 라이브 서비스의 개발 인력 감소 효과가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지적재산권)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Project Witches(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은 2022년 매출액 약 661억원에서 2023년 약 1686억원으로 1년 만에 약 155%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표작인 니케의 월간 이용자 수, 과금 이용자 수 비율, 과금사용자당 평균 매출 등 성장 지표도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프트업은 현재 출시된 대표작들의 IP 확장 전략을 통해 지속적이고 가시성 있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니케의 경우 신규유저 유입과 유지율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비스 지역 확장도 계획 중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PC버전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한편, 시퀄(후속편) 출시를 통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로서의 밸류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은정 기자 viayo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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