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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활기찬 중장년층 자유로운 움직임 방해하는 관절척추 질환은?

입력 : 2024-05-31 08:45:56 수정 : 2024-05-31 09: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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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쓸수록 내구도 떨어지는 소모품… ‘아껴주세요’
-척추관절질환, 가깝고 실력 있는 지역거점병원 유리한 이유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 뼈, 관절 등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관절염, 골다공증, 디스크 질환 등이 포함됩니다”

 

보통 퇴행성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변화를 말하며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근육과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내구성이 빨리 떨어지고 결국 퇴행성 질환이 조기에 생길 수 있다.

 

이에 활동적인 중장년층에서는 목, 어깨, 허리, 무릎 등 관절 통증을 느낀다면 보다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

 

박재영 경산중앙병원 관절척추센터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활동적인 중장년층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박재영 관절척추센터 센터장에 따르면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을 많이 하는 중장년층이 많고,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 경산 지역 특성상,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된 지역민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한다.

 

통계청 조사자료에 따르면, 2023년 경북 인구는 중위연령이 50세, 노령화지수(유소년 인구(0~14세)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가 233%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또한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19.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가 14.5%에 달했다.

 

농촌진흥청의 2020년 조사 결과를 보면 농민들의 84.6%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22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현황’에서도 근골격계 질환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특히 여성에서 유병률은 증가했다.

 

◆농사일, 근력강화 아닌 관절 내구도 저하

 

박재영 관절척추센터 센터장은 “농사일은 뼈와 근육에 가해지는 부담이 큰 작업을 반복적으로 오래 할 수밖에 없다”며”이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농업은 광업·건설업과 함께 3대 위험산업 중 하나로 지정된 바 있다. 일정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농작물을 다루기 때문에 다른 육체노동보다 강도가 높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기간 농사일이 축적돼 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2020년 통계청 조사자료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의 주유 신체 부위별 분포가 허리(47.3%)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무릎(27.3%), 어깨(6.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에는 디스크·좌골신경통·척추협착증, 무릎에는 퇴행성 관절염, 상지(어깨·팔·손목 등)에는 회전근개파열·근막통증후군·관절염 등의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박재영 관절척추센터 센터장은 “농작업을 할 때 반복적인 동작, 불편한 자세, 무리한 힘의 사용 등이 원인”이라며 “농사일은 운동이 아닌 노동이다. 근육 단련이 아니고 쓰임이 과하다 보니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사일이 바빠 치료를 미루다가 가벼운 질환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무리했다 싶으면 충분한 휴식과 대비가 필요하다.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재영 관절척추센터 센터장은 외상, 낙상 등으로 인한 골절 환자가 많다고 경고한다.

 

그는 ”무거운 물건을 오르내리거나 옮기는 과정, 다양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외상을 입거나 낙상을 당하는 일도 적잖다”며”특히 고령일 경우 중심을 잡지 못해 낙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어”더욱이 갱년기를 지나 뼈가 약해진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성 골절이 잦은 편”이라며 “경산 지역 특성상 감 수확 시기 감나무에서의 낙상이 잦은 편이며 이로 인하여 고관절 및 척추, 손목 골절이 많은 것”이라고 골다공증에 대한 관리도 강조했다.

◆실력있는 의료진, 경과관찰 유리… 지역 거점 의료기관 ‘편리하네’

 

경산중앙병원 관절척추센터는 현재 비수술치료 관리부터 수술까지 원스톱 치료에 나서고 있다. 관절경적 시술부터 필요한 경우 인공관절도 고려한다. 멀리 대구, 서울 등 도시까지 나가지 않아도 생활권 내에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박재영 센터장의 설명이다.

 

박재영 관절척추센터 센터장은 “우리는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권장하는데 물리치료,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등이 이때 시행된다”며 “생활 습관 교정과 운동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근골격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물론 필요하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 거점 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재영 척추관절 센터장이다. 지역 거점 의료의 강점은 병원에서 지역민의 생활 패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환자군 유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민들의 직업적 특성을 더욱 잘 이해해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 그다.

 

이동이 편리한 것도 치료부터 재활까지 경과 관찰이 필요한 정형외과적 질환 특성상 진료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치료 예후를 살펴보고 이후 재발하지 않기까지 꼼꼼한 진료가 가능하다.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다.

 

박재영 관절척추센터 센터장은”준비가 잘 된 병원은 지역 최고의 실력 있는 관절척추 전문 의료진들이 상시 진료를 보고 있고 전문 물리치료사와 함께 하는 재활센터가 있다”며”이러한 협진과 의료시스템은 치료 관리 만족도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농사일 안해도… 젊은 근골격계 질환자 증가세

 

평소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려면 근력 강화가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어든다. 근육은 뼈와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줄어들수록 이 같은 효과도 자연히 감소해서 부상, 통증에 취약해진다. 근력을 유지하려면, 평소 자신의 체중을 활용한 근력운동부터 차근차근 시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 관절을 보호하려면 집안일, 농사일 등을 할 때 쪼그려 앉는 대신 낮은 의자를 사용하는 등 최대한 관절을 아껴야 한다.

 

박재영 관절척추센터 센터장은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야 치료의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역 최고의 병원에서 일하는 자부심으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마음까지 케어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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